올해 출시된 게임 70% 이상 일본 게임, AA급 이상 타이틀 개발 중심 영향 커

일본 게임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콘솔 시장 장악에 성공했다. 작년 초부터 변화가 감지된 일본 콘솔 게임 시장은 ‘인왕’을 비롯해 최근 ‘몬스터 헌터 월드’, ‘드래곤볼 파이터즈’ 등의 대작을 바탕으로 서양 콘솔 게임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만 해도 출시된 PS4 40여개 타이틀 중 일본 게임은 과반을 넘는 70% 육박한다. 닌텐도 스위치 타이틀과 Xbox ONE을 더할 경우에는 70% 이상의 수치로 상승하게 된다. 재작년과 비교해보면 물량 면에서 완전한 전세 역전을 거둔 형세다.

시장 장악에 성공한 캡콤의 몬스터 헌터 월드

질적으로도 상승했다. 재작년 기준 ‘올해의 게임’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게임들 상당 수는 서양 게임이었다. ‘다크 소울3’와 같은 뛰어난 작품이 있었지만 20위 기준으로는 4개 정도만 이름을 올렸을 뿐, 나머지는 모두 서양 게임이었다.

하지만 작년부터는 분위기가 달렸다. 2017년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이 올해의 게임에 선정됐으며, 슈퍼 마리오 어디세이, 니어 오토마타, 페르소나5 등 굵직한 대작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개수 면에서는 2016년과 흡사했지만 질적으로는 완전한 승리였다.

이런 분위기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출시된 ‘몬스터 헌터 월드’는 750만장이라는 높은 타이틀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 세계 콘솔 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등극했으며, 드래곤볼 파이터즈 역시 6일만에 200만장을 돌파하며 현재까지도 판매량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2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승승장구 중인 드래곤볼 파이터즈

여기에 많은 마니아를 보유하고 있는 만화 ‘북두의권’을 소재로 개발된 ‘북두와 같이’를 비롯해 ‘메탈기어 서바이브’ ‘진 삼국무쌍8’ ‘소드 아트 온라인 페이탈 불릿’ ‘완다와 거상 리마스터’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쏟아져 게임 시장을 들썩거리게 만들었다.

축제 분위기 같은 일본 게임들과 달리 서양 게임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패스트 큐어와 UFC3, 다잉 라이트 등 몇몇 게임이 출시됐지만 성과는 미비했다. 대 부분은 일본 게임에 밀려 제대로 된 주목 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AA급 이상의 타이틀 위주로 개발이 이루어지는 서양 개발사에 비해 일본 개발사는 IP 중심의 개발 환경을 띄고 있다”며 “대형 게임들의 개발, 출시 주기가 3~5년을 감안했을 때 일본 개발사들은 이에 절반 수준에 기간과 개발비로 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들과 경쟁할 서양 게임은 없는 것일까. 현재까지는 출시가 임박한 ‘파 크라이5’와 PS4 독점 게임 ‘갓 오브 워’ 정도를 꼽을 수 있다. 3월27일 출시 예정인 파 크라이5는 몬테나 주에 위치한 가상의 도시 호프 카운티에서 신임 보안관으로 온 주인공이 사이비 종교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파 크라이5

시리즈 특유의 FPS와 수집, 경쟁 요소가 잘 구성돼 있으며, PVP 형태의 대전 모드와 다른 유저와 경쟁 또는 협력을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 그리고 방대한 스토리와 다양한 무기, 액션 등으로 전작 이상의 재미를 추구하고 있는 게임이다.

4월 출시 예정인 갓 오브 워는 영웅적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아들 아트레우스와 함께 험한 야생의 북유럽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싸우는 주인공 크레토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뛰어난 그래픽과 영화 못지않은 화려한 연출, 다양한 액션과 볼거리로 가득하다.

갓 오브 워

일본 게임들도 꾸준히 출시될 예정이다. 3월29일 슈퍼로봇대전X와 샤이닝 레조넌스 리프레인, 리디&수르의 아틀리에 등의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며, 니노쿠니2: 레버런트 킹덤과 젤다무쌍 등의 게임들도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서양 게임과 일본 게임의 경쟁으로 즐거운 건 유저들이다. 앞으로 어떤 게임들이 출시돼 동양과 서양의 자존심을 지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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