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사회공헌 비전 간담회 통해 넥슨재단 설립 발표

[게임플] 넥슨은 27일 판교 사옥에서 ‘사회공헌 비전 발표’ 간담회를 개최함과 동시에 비영리 재단인 넥슨 재단의 설립을 발표했다.

넥슨 재단은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비영리 재단 설립에 대한 인가를 받았다. 재단에는 NXC, 넥슨 코리아 등 넥슨 컴퍼니를 구성하는 주요 기업들이 참여한다.

재단 이사장을 맡은 김성욱 넥슨 부사장은 “이번 재단 출범은 더 커진 역할과 책임을 알차고 효율적으로 성취하기 위함”라며, “이번 재단 출범을 계기로 보다 내실 있는 사회 공헌사업에 힘쓰겠다”라고 전하면서 이번 재단 설립에 대한 소감과 앞으로의 비전, 각오를 전했다.

이번에 출범한 넥슨 재단의 슬로건은 ‘from a CHILD(Creativity, Health, IT, Learning, Dream)’로 ‘한 아이로부터 시작되는 꿈’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일회적 기부가 아닌 지속 가능한 지원’, ‘창의성, 건강, 문화라는 명확한 가치 제공’ 등 재단은 이와 같은 목표로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신규 사회 공헌 사업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추진되는 신규 공헌 사업 중 하나는 ‘브릭 기부’다. 브릭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높이기 위한 놀이기구로 넥슨 컴퍼니는 지난해부터 국내는 물론 미얀마, 네팔, 캄보디아 등 재개발 국가의 어린이들에게 브릭을 기부해왔다.

특히 브릭 기부 사업과 관련해서는 소호 임펙트의 프리야 베리 이사장이 무대에 올라 넥슨 재단과 함께 사회공헌 사업에 착수하게 된 배경과 소감을 밝혔다. 프리야 이사장은 “처음 만난 김정주 대표는 사회적인 혁신에 깊이 관여하고자 하고 있었다”라며, “전세계적으로 위기에 처해있는 창의력이라는 부분에 집중하려 한다”고 말하며 이번 사업에서 창의력이 가장 중요하다 강조했다.

이어서 프리야 이사장은 “아이들이 아이들답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 아이들의 창의력을 발전 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그 시작으로 창의력 증진을 위한 도구인 브릭을 필요한 지역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넥슨이 추진하는 또 다른 신규 공헌 사업은 ‘제 2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이다. 넥슨은 현재 국내 재활이 필요한 19세 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의 수는 약 30만 명에 달하는데 비해, 전문적 재활치료를 제공하는 병원은 네 곳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 사업의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번 제 2어린이 재활병원은 서울 외 지역에 건립할 계획이며 빠르면 올해 중 건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정욱 이사장은 “넥슨 재단이 출범하더라도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일을 하자’라는 자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재단 출범이 넥슨 재단이 하는 일을 과장하고 과시한다는 시선보다, 사회에 꼭 필요한 일을 하겠다는 다짐으로 봐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재단 출범과 관련한 질의응답이 오갔다. 김정욱 이사장, 이재교 이사, 프리야 베리 이사장이 자리했으며 질의에는 재단의 목적, 방향성, 자금 운용 등 여러 내용이 포함됐다. 아래는 이날 있었던 질의응답의 전문이다.

 

Q: 넥슨에서 어느 정도의 자금을 재단에 지원하는가?

A: (김정욱 이사장) 구체적인 계획이 정해진 이후에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Q: 재단을 개설하면서 게임업계가 만든 사회공헌 재단의 역할이 무엇이라 생각했는가?

A: (김정욱 이사장) 넥슨의 사회적 책임이 더 커졌다고 느꼈고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재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재단을 만들게 된 것이다. 게임업계를 둘러싼 상황이나 환경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지는 않지만 재단 출범을 계기로 이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길을 찾아보겠다.

Q: 예산 운용을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자금을 마련한 길이 필요하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A: (이재교 이사) 현재 출연금 50억 원을 준비 중이며, 내부 규정에 따라 수익의 몇 %를 재단에 출연한다는 기준이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재단의 사업이 정해져야 구체적인 규모를 정할 수 있는 상황이다.

Q: 김정주 회장이 과거 브릭링크를 인수한 바 있는데, 당시의 행보가 이번 브릭 기부와 관계가 있는가? 또한 브릭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 있나?

A: (이재교 이사) 브릭링크를 인수한 게 4년 전인데, 인수 후 브릭을 사는 것도 비싸고 개별 브릭을 구하는 게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다. 때문에 자유로운 브릭을 만들고 수급이 어려운 브릭을 구하기 쉽도록 만들기 위함이었다. 브릭 사업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없지만, 좋은 사업이 있고 비전이 있다면 고려할 수 있을 듯 하다.

Q: 게이머들이 참여하는 기부 문화를 확대하겠다 했는데 지금까지와는 어떻게 다르게 할 것인지 궁금하다

A: (김정욱 이사장) 기존의 성금 기부가 아닌 다양한 방식을 찾아보고 있다. 해외에 봉사활동을 떠난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나 확정적인 방향이 생긴다면 다시 알리겠다.

Q: 제 1병원은 푸르메 재단과 함께 했는데, 제 2병원도 함께 하는지 궁금하다

A: (김정욱 이사장) 결론적으로는 열려있다고 말할 수 있다. 더 좋은 파트너가 있냐 없냐의 문제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와의 논의가 오가고 있기에 확정된 것은 없다. 하지만 다시 한번 푸르메 병원과 하겠다는 마음은 열려있다.

Q: 재활병원 사업은 연간 30억 적자가 나는 등 수익이 날 수 없는 구조다. 어떻게 운영되었고 앞으로 어떤 식으로 운영될 것인지 궁금하다.

A: (김정욱 이사장) 원래 흑자가 날 수 없는 구조다. 어린이 재활 병원이 적자를 동반하기 때문에 병원들도 시도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입장에서도 병원의 운영을 위해 전액을 기부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그렇기에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노력을 하고 있고, 우리도 함께 노력하고 있다.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병원이 지속적으로 운영되는 것에 노력하도록 하겠다.

Q: 사회공헌 사업은 최고위 경영자의 입장이 많이 반영되어 있을 것이다. 김정주 대표가 어떤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답변 부탁한다.

A: (이재교 이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김정주 대표의 의지가 강했다. 그렇기에 소호 임팩트 프리야 이사장과 함께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 말하고 싶다.

Q: 넥슨 재단과 소호 임팩트간의 역할 관계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궁금하다

A: (프리야 베리 이사장) 소호 임팩트는 2017년 12월에 공식 등록됐지만, 행사에는 금일 최초로 등장했다. 넥슨 재단은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과 전략 실현에 대한 도움을 주고 있고, 소호 임팩트는 브릭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실질적인 교육에 도움을 주려 한다.

A: (이재교 이사) 브릭은 창의적인 부분과 관련되어 있다. 전문적인 식견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프리야 이사장과 소호 임팩트와 함께 하게 됐다. 브릭 이외에도 교육이나 사회공헌 측면에서 다양하게 지원을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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