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앞다투어 A.I. 기술에 투자

[게임플] 한국 게임시장을 이끌고 있는 대형 게임사들의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 이하 A.I.) 개발을 두고 조금씩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3N'이라 불리는 넥슨,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행보에서 공통적인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부각되고 있는 A.I. 연구를 위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는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월 22일과 23일, 'NCSOFT AI DAY 2018'을 개최했다. 자사의 A.I. 센터와 NLP(Natural Language Processing, 자연어처리) 센터의 연구와 개발 경과를 공유하는 해당 행사를 통해 엔씨소프트는 인공지능과 언어처리, 음성인식 게임 A.I. 개발 현황 등을 선보였다. 

엔씨소프트는 A.I. 개발을 위해 자사 A.I. 센터의 연구 인력을 80~90명 규모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행사를 통해 자사에서 개발 및 서비스 중인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에 A.I. 기술을 도입한 NPC를 예시로 꼽으며, 게임과 A.I.과 결코 별개의 것이 아님을 증명해 눈길을 끌었다.

넷마블 역시 게임과 A.I.가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고 인식하고 이에 대한 투자와 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6일 진행된 4회 NTP에서 넷마블의 방준혁 의장은 인공지능 서비스엔진 '콜롬버스'를 고도화 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A.I.가 발전하게 되면 유저가 게임을 혼자 즐기더라도 재미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선에서 맞춤형 밸런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A.I.게 게임산업에 있어 적지 않은 의미가 있음을 설파했다. 

넥슨도 A.I.와 빅데이터, 머신러닝과 관련된 사업 본부인 '넥슨 인텔리전스 랩'을 지난해 12월 출범했다. 각 게임마다 나뉘어 있던 A.I. 관련 인원을 한 곳으로 모아 적극적으로 A.I. 개발에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 넥슨은 해당 본부를 300명 규모까지 확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속 적인 연구개발로 머신러닝 기반의 매치 메이킹,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하는 어드바이저 봇 등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업계의 인공지능 개발은 유저도 모르는 사이에 유저의 경험을 몇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결과를 위함이다. 또한 유저의 소비 성향을 파악해 더욱 유기적인 BM을 개발할 여지도 있다"라며, "IT산업 발전을 이끈 게임산업이 4차 산업혁명에서도 기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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