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 AAA 게임 도전, 소니 세컨드 파티로 4월 26일 PS5 출시 확정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가 2024년 플레이스테이션(PS)5 핵심 독점작으로 떠올랐다.

지난 1일, 소니는 자사 온라인 쇼케이스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State of Play)'에서 2024년을 대표할 첫 번째 기대작으로 스텔라 블레이드를 소개했다. 4월 26일 PS5 플랫폼 독점으로 출시되며, 한국어 자막과 더빙도 함께 지원한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글로벌 콘솔 플랫폼 가운데서도 최대 점유율을 기록하는 PS의 핵심 타이틀로 소개됐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이번 발표를 통해 팀 닌자의 신작 '라이즈 오브 더 로닌'과 함께 PS5 상반기 양대 독점작으로 떠올랐다.

소니 입장에서도 스텔라 블레이드의 가치는 중요해졌다. 히데오 코지마의 '데스 스트랜딩2'가 2025년 예정이기 때문에, 올해 주도권을 잡기 위해 반드시 성공적 출시가 필요하다. 소니는 지난해 11월 시프트업과 협의를 통해 스텔라 블레이드 글로벌 직접 퍼블리싱을 결정했다. 국내 게임사의 PS 세컨드 파티 합류는 역대 최초다. 

스텔라 블레이드가 처음 바깥에 알려진 시점은 2019년 시프트업이 개최한 '크랭크 인 쇼케이스'였다. 당시 '프로젝트 이브'라는 이름으로 '니케'와 함께 공개됐고, AAA급 콘솔 싱글 액션을 만든다고 포부를 밝히면서 주변을 놀라게 했다. 

당시 보유 게임은 '데스티니 차일드' 하나였던 만큼 세간의 의구심도 컸다. 하지만 그 사이 먼저 출시한 '승리의 여신: 니케'가 글로벌 흥행을 거뒀고, 이제는 기업 규모와 기대감도 크게 오른 상태다. 

다양한 액션 형태를 구현할 수 있는 스킬 특성이 분화된다
다양한 액션 형태를 구현할 수 있는 스킬 특성이 분화된다

이번 트레일러 분량은 6분에 달하며, 캐릭터와 액션 장면은 물론 게임 플레이 시스템 중 일부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장비를 개조하고 더블 점프와 같은 신규 조작을 해제하며, 근접 무기뿐 아니라 사격, 빔 무기 등 다양한 액션 형태가 존재한다. 

소울라이크의 요소 중 일부를 따온 흔적도 엿보인다. 맵 곳곳의 보급소에서 스킬 트리를 통해 원하는 방향의 액션을 발전시키는데, 쉬고 나면 체력 회복 아이템이 충전되는 동시에 주변 적도 다시 나타난다. 소모 아이템은 금액을 지불하고 따로 구매가 가능하다.

또 재미있는 점은 주인공 '이브'의 커스터마이징이다. 트레일러 내내 매번 복장과 헤어가 달라지면서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단순한 코스튬이라고 하기에는 스토리 컷신에서도 수많은 가짓수로 시선을 강탈한다. 그저 비주얼만 바꾸는 것일지, 여기에 또다른 기능 변화가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스텔라 블레이드'를 향한 글로벌 화제도 급증했다. 섬세한 그래픽과 화려한 액션, 그리고 액션 몰입도를 극대화하는 카메라 연출, 특히 캐릭터들을 향한 관심이 높다.

캐릭터를 하나같이 미형으로 빚어낸 점, 신체 부위 강조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엇갈린다. 다만 영어권 유튜브 댓글을 통해서는 환영하는 반응이 다수를 이룬다. 최근 서구권 게임들이 PC를 넘어 일부러 미형과 거리가 먼 비주얼을 만드는 사례가 커지면서 반발심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PS 채널 트레일러에서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버전 '데빌 메이 크라이'에 K-POP 아이돌이 등장한다면 그게 이 게임"이라는 댓글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그밖에 "적으로 나타나는 괴물들 디자인이 놀랍도록 멋지다", "세계, 액션, 음악까지 모든 점이 미학적"이라는 기대를 담은 반응이 이어진다.

비주얼로 화제를 모으는 또다른 인물
비주얼로 화제를 모으는 또다른 인물

이런 곳에서 AAA 게임이 가능하겠냐고 조소를 받던 시프트업이 결국 글로벌 기대작을 만들어냈다. 세계 최대 콘솔 플랫폼 홀더가 올해 승부수로서 유통 전반을 맡았다. 이제 최초 비전에서 그리던 그 게임이 완성됐는지 확인해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2월 7일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디지털 버전 예약주문이 시작되며, 디스크 버전은 3월 1일 공식 판매점에서 에약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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