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젤다, ARK 등 인기 게임들 장점 엮어낸 오픈월드 펫 생존 액션
24시간 만에 200만 장, 최대 동접 64만 돌파 "비현실적 성장세"

'포켓몬스터' 디자인과 전투에 오픈월드 생존 제작, 실시간 슈팅 액션을 결합한 게임이 나타났다. 반응은 전 세계에서 열광적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일본 인디 게임사 포켓페어가 개발한 '팔월드(PALWORLD)'다. 1월 19일 얼리액세스 버전을 스팀과 엑스박스 게임패스에 출시했다. 신비한 생명체 '팰'을 포획해 농장 및 공장 노동이나 번식을 시키고, 함께 전투에서 싸우며 살아나가는 게임이다.

얼리액세스 당일 스팀 동시접속자 37만 명을 기록했으며, 20일 오후 9시 현재 최대 동시접속자 64만 명을 돌파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접속 기록은 스팀 최고 인기 게임들인 '카운터 스트라이크2', '도타2'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스팀 외에도 많은 유저가 모이고 있어 전체 접속자 규모는 더욱 크다.

판매량은 더욱 경이롭다. 개발사 발표에 따르면 8시간 만에 100만 장 판매를 넘겼고, 24시간 만에 200만 장을 돌파했다. 스팀 리뷰도 이미 1만 2천 개가 쌓이고 긍정 92%로 나타나면서 전 세계 게임계에서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다.

팔월드의 재미 비결은 각종 인기 게임의 장점을 절묘하게 혼합한 시스템이 꼽힌다.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속 화풍과 디자인, '아크(ARK)' 시리즈나 '러스트'의 생존 제작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보스 공략 시스템까지 결합되어 전투와 생활 양쪽에서 유기적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핵심 콘텐츠인 '팰' 활용도 상호작용이 자유롭고 다양하다. 동료로 만드는 과정부터 흥미롭고, 탐험과 전투에서도 전략적으로 활용 방법이 다양하다. 기지 전설과 운영, 방어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일을 돕는 모습도 아기자기해 평가가 높다.

한편으로 "현실적인 '어둠의 포켓몬' 아니냐"는 농담도 유저들 사이에서 나온다. 팰 체력 한계까지 노동을 착취하고, 필요하면 도축을 해 식량으로 사용하게 된다. 개발사 역시 이런 점을 강조하면서 SNS 블랙 유머 소재로 활용하기도 한다.

그밖에도 게임 속에서 제작 및 건축 자유도가 높은 점, 친구들과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점으로 인해 스트리머들의 방송 콘텐츠로도 애용되고 있다. 유저층이 넓고, 입소문이 막 퍼지기 시작한 단계이기 때문에 화제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개발사 전적 때문에 향후 지원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포켓페어는 2020년 오픈월드 제작 RPG '크래프토피아'를 얼리액세스로 내놓았지만, 4년 가까이 콘텐츠가 부실한 상태에서 머무른 채 정식 출시를 하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게임을 버려둔 채 팔월드 개발에 몰두한 것 아니냐는 말이 기존 유저들에게 나왔다. 

그밖에 "일부 팰 디자인은 포켓몬스터와 지나치게 유사하지 않느냐", "포켓몬 시리즈도 이런 식으로 게임성 발전이 필요하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타난다. 전 세계를 강타한 팔월드 열풍의 최고점이 어디까지일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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