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썰 컴퍼니' 한국 2위로 유행 게임 가속화, '림버스 컴퍼니'는 5위 복귀
'에이펙스 레전드', 파판7 리버스 콜라보 타고 전 세계 순풍

글로벌 최대 PC게임 플랫폼 스팀이 1월 16일까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주간 최고 인기 게임 순위를 공개했다. 순위 기준은 한 주 동안 판매 수익으로 집계된다.

이번 차트는 블랙기업 세계관을 가진 두 게임의 역주행으로 요약된다. 세계적인 유행이 한국에도 상륙한 '리썰 컴퍼니', 한국에서 시작해 글로벌 시장 롱런 중인 '림버스 컴퍼니'가 주인공들이다. 

리썰 컴퍼니는 11월 유저 한국어 패치 배포 이후 국내에서 조금씩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해외 영어권은 이미 폭풍이 몰아닥친 뒤다. 스트리머 합방 콘텐츠 유행이 순차적으로 모인 끝에 폭풍이 되고, 마침내 지난주 국내 인기 2윙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배틀그라운드' 바로 다음이다. 

유행 두 달이 넘게 지난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체 5위를 유지하며 글로벌 대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1인 개발자가 완성한 게임 가운데 역사에 남을 흥행 가도를 달리는 모습이다. 

최대한 효율적으로 만든 그래픽 속에서 극대화한 공포 연출, 기상천외한 환경 및 괴물 변수, 끊이지 않고 유쾌하게 펼쳐지는 상황으로 인해 멀티플레이 게임으로서 최고의 찬사를 받는다. 아직도 초대형 인플루언서들의 콘텐츠가 한창 시작되고 있어, 국내 유행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1월 2주차 스팀 최고 인기 게임 대한민국(왼쪽), 글로벌(오른쪽)

프로젝트문의 림버스 컴퍼니도 다시 최상위권으로 돌아왔다. 한국에서 무려 37계단을 뛰어오른 5위다. 글로벌 전체 순위에서도 34위까지 치솟으며 '차트 역주행 게임' 마크가 붙었다. 아직 해외에서도 존재감이 바래지 않았음을 입증한다. 

림버스 컴퍼니는 모바일과 PC 스팀으로 1년 가까이 서비스 중인 수집형 RPG다. 디스토피아 중에서도 가장 절망적인 세계관이 특색이다. '로보토미 코퍼레이션' 등 전작부터 광기에 가깝게 구축한 설정, 현대문학을 바탕으로 한 높은 품질의 스토리 등 차별점을 가지고 기대 이상 인기를 끌었다.

역주행 요인은 지난 11일 실시한 제2회 '발푸르기스의 밤' 특정 추출에 몰린 열기가 꼽힌다. 그동안 살 만한 물건이 없다는 유저들의 목마름이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게임 특성상 상위권 붙박이는 어렵지만, 국내외 유저 화력이 여전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다.

네, 왼쪽이 에어리스 맞습니다
네, 왼쪽이 에어리스 맞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오른 게임은 '에이펙스 레전드'다. 글로벌 1위를 탈환했으며, 비교적 세력이 약한 한국에서도 3위까지 뛰어올랐다. 매번 새 시즌마다 강력한 경쟁력을 보였지만 이번은 이유가 조금 다르다. 

9일 시작된 '파이널 판타지7 리버스' 크로스오버 이벤트를 향한 열띤 반응이 비결이다. '파판'의 테마를 한 신규 배틀로얄 모드를 선보이고, 기간 한정 36개의 파판7 리버스 치장 아이템을 출시했다. 그중에는 압도적인 퀄리티의 스킨도 포함됐다. 

얼굴이 심하게 달라진 에어리스 캐릭터가 화제에 오르기도 했지만, "에이펙스 기준으로는 충분히 미녀다"라며 자조 섞인 농담으로 받아들이는 유저들 반응이 보인다. 특히 에이펙스 레전드 인기가 높은 일본에서 폭발적인 시너지가 나타나고 있다.

26일 나란히 출시 예정인 두 기대작의 예약 구매 상황도 순조롭다. '철권8'은 한국 7위, '용과 같이8'은 18위에 자리잡았다. 유비소프트의 수작 시뮬레이션 '아노(ANNO) 1800' 역시 지난주 75% 할인을 통해 1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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