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3D 모델과 유사한 사례 다수 확인... "둘은 완전히 다르다" 반박
지나치게 과열된 의견 대립에 개발사 아티스트 살해 협박 이어져

유명 IP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캐릭터 디자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는 ‘팔월드’가 이번엔 인게임 모델을 도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2일, 본지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팔월드’의 개발사 포켓페어가 게임 내 생명체인 ‘팰’ 디자인을 위해 ‘포켓몬스터’의 캐릭터 디자인을 활용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실제로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공지능(AI) 툴을 이용한다면 팰과 유사한 모습의 캐릭터를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음을 확인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팔월드가 포켓몬스터의 인게임 모델을 도용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이용자가 팔월드와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의 3D 모델을 추출해 비교해보니, 그 크기와 외형이 거의 동일하다는 것이 발견됐다. 그는 하나가 아닌 다수의 팰에서 포켓몬과 매우 유사한 모델을 확인했으며, 3D 모델의 폴리곤 구성이 동일한 사례도 발견됐다.

해외 게임 전문 매체 VGC는 이에 대해 팔월드가 포켓몬스터의 에셋을 기반으로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VGC가 인터뷰한 업계 종사자는 “3D 모델을 추출하지 않고서는 이렇게 동일한 모델이 다른 게임에서 만들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나는 이 문제에 대해 필요하다면 법정에 서서 증언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와이어프레임 메시가 다른 부분은 있지만, 너무 비슷해서 포켓몬 모델을 기반으로 몇 가지 변경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이에 대한 의견은 계속해서 엇갈린다. ‘레고 게임’ 시리즈의 개발사 TT게임즈의 리드 디자이너 팀 스펜서(Tim Spencer)는 팔월드의 팰이 포켓몬과 유사하다는 주장에 대해 “둘은 크기와 색상, 특징 등 여러 면에서 전부 다르다”고 반박했다.

팔월드와 포켓몬스터를 두고 발생한 의견 충돌은 다소 과열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포켓페어의 대표 미조베 타쿠로는 자신의 SNS에 회사의 아티스트가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작업물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며, 아티스트에 대한 비방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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