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DK에 승리 가져가며 8강 진출... DK 시즌 여정 마무리
'롤도사 베릴' 8강 진출 LCK 세 팀 모두 LPL과 대결하는 대진 완성

[게임플]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2023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의 스위스 스테이지가 종료됐다. LCK 세 개 팀이 녹아웃 스테이지에 이름을 올리며 월즈 트로피를 향한 진정한 여정을 시작한다.

LCK의 T1과 KT롤스터(KT)가 젠지를 따라 8강 대열에 합류했다. 디플러스기아(DK)는 아쉽게도 이번 시즌 여정을 마쳤다.

T1이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 8강 진출을 건 매치에서 BLG를 2대0으로 격파하고 경기력을 증명했다. 젠지 전 충격 패 이후 C9에게 퍼펙트게임을 선보인 T1은 경기력을 그대로 유지하며 BLG까지 완벽히 무너트렸다. 이번 경기로 자신들에게 쌓여있던 의심을 완벽히 털어냈다.

1세트를 손쉽게 가져온 T1은 2세트 초반 BLG에게 끌려다니는 모습도 연출됐지만, ‘구마유시-케리아’ 듀오의 힘을 바탕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시리즈를 가져왔다. 8강 진출과 함께 2023 MSI 패자전의 복수까지 깔끔히 성공하는 T1이었다.

KT가 DK에 2대0으로 승리하면서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번 월즈 가장 대진운이 좋지 못한 팀 KT는 4라운드 리닝 게이밍(LNG)에 패배하고 DK와 내전을 치렀다. 2패를 적립한 두 팀의 마지막 경기로 반드시 탈락자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경기 결과는 2대0으로 KT의 깔끔한 승리지만, 실제 경기 내용은 험준했다. KT는 1세트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압박하는 DK에 속수무책으로 밀려났다. 경기 중반까지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했던 KT는 ‘기인’의 슈퍼 플레이를 바탕으로 한타를 가져왔고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2세트에는 두 팀의 난타전이 펼쳐졌다. 경기 마지막까지 승자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두 팀의 격차는 크지 않았다. 마지막을 결정짓는 한타에서 KT가 DK보다 조금 더 유기적인 팀플레이를 선보였고 주요 딜러들을 잡아내면서 DK를 무너트렸다.

DK가 결국 KT를 넘지 못하면서 이번 월즈 LCK 첫 탈락 팀이 됐다. 결국 중요 시리즈에서 강팀을 상대로 약점이 드러나며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에 실패했다.

DK는 마지막 KT전과 마찬가지로 무기력한 패배를 보여준 적은 없었지만, 결국 중요 순간마다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경기를 내줬다. 누적된 실수가 결국 시즌 여정 마무리라는 결과로 돌아왔다.

LPL 출전팀 모두 8강에 진출했다. LNG가 3승1패,, BLG와 WBG가 2승2패 조에서 LEC의 G2 이스포츠와 프나틱을 세트 스코어 2대1로 제압하면서 8강행 막차를 탔다. 이로써 이번 월즈에서 더 이상 LEC 팀을 볼 수 없게 됐다. LCS의 NRG가 지난 4라운드 G2에 승리를 가져오면서 8강에 진출해 유일한 서구 팀으로 남게 됐다.

스위스 스테이지 종료 이후 8강 녹아웃 스테이지 추첨식이 진행됐다. 2022 월즈 챔피언 ‘베릴’이 추첨자로 나왔다. 8강에 진출한 LCK 세 팀 모두 LPL과 대결하는 대진이 완성되면서 “롤도사의 영력이 월즈를 뒤집어 놨다”는 말이 나왔다.

젠지와 BLG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지난 2023 MSI에서 T1과 마찬가지로 BLG에게 쓰린 패배를 맛본 젠지가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KT는 이번 월즈 잔혹한 대진운을 끊지 못하고 LPL의 1번 시드 JDG와 맞붙는다. 이번 월즈에서 가장 강력한 상대로 꼽히는 JDG를 상대로 KT가 어떤 전략을 준비해 올지 주목된다.

8강 마지막 경기인 T1과 LNG전 역시 주목도가 높다. 해당 매치로 ‘페이커’와 ‘스카웃’의 3년 연속 월즈 무대 맞대결이 성사됐다. 지난 두 번의 맞대결은 모두 조별 리그에서 이뤄져 서로 월즈 여정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았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생존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8강과 4강에서 한 경기라도 패배한 팀은 곧바로 월즈 여정을 마무리한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녹아웃 스테이지는 패자전이 없어 매 경기 모든 팀이 전력을 다해 싸워야 한다. 11월 2일 오후 5시 NRG와 WBG가 녹아웃 스테이지의 포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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