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최고의 리그와 팀을 가리는 2023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이 3주 뒤 한국에서의 여정을 시작한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번 월즈가 종전과는 다른 규칙으로 진행될 것을 예고했다.

2018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이번 월즈는 총 22개 팀이 참가한다. 현재 출전이 확정된 팀은 21개 팀이며 마지막 한자리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인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시리즈(WQS)에서 결정된다.

해당 경기는 10월 9일 종로 LoL파크에서 치러진다. LEC의 4번 시드 팀 BDS와 LCS 4번 시드 골든 가디언스가 맞붙으며 승리 팀은 플레이-인 스테이지 2일 차부터 월즈 여정에 참여한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총 6개 지역 8개 팀이 참가한다. PCS와 VCS 지역에서 각각 두 팀, LJL, CBLOL, LLA에서 한 개 팀씩 그리고 마지막으로 WQS 승리 팀이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격돌한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조별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조별 경기는 3전 2선승제(Bo3),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을 결정짓는 마지막 라운드는 5전 3선승제(Bo5)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마지막으로 승리한 두 개 팀이 상위 무대 스위스 스테이지로 진출한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의 첫 경기는 10월 10일로 LLA의 R7과 PCS의 PSG 탈론이 포문을 열 예정이다.

스위스 스테이지는 이번 월즈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진행 방식이다. 체스의 스위스 시스템에서 따온 것으로 기존 조별 풀리그가 지닌 운에 따른 요소를 상쇄하고 비교적 경기력에 진출이 좌우될 수 있도록 만든다.

스위스 스테이지에는 현재 4개 지역 14개 팀이 출전이 확정됐다. LCK와 LPL이 각각 네 개 팀, LCS와 LEC에서 각각 세 개 팀이 진출해 있다. 여기에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뚫고 올라온 두 팀이 참여해 총 16개 팀이 경기를 펼친다.

모든 팀이 0승 0패에서 시작하는 첫 라운드에서는 각각 주어진 시드에 따라 경기를 배정받는다. 16개 팀이 8개 경기를 단판으로 치른다. 이후 두 번째 라운드부터는 같은 성적을 가진 팀끼리 경기를 치른다. 1라운드에서는 같은 지역끼리의 배정을 막는 한편 2라운드부터는 제한이 없기에 지역 내전도 충분히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강팀과의 매치가 잡힐 가능성이 높아진다. 상위 스테이지 진출을 위한 경기는 Bo3로 진행되므로 팬들의 경기 집중도 역시 높아진다. 패배한 팀은 다음 매치에서 다시 같은 성적의 팀과 진출전을 펼치게 된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3승을 먼저 쌓는 팀은 다음 무대 녹아웃 스테이지(토너먼트 스테이지)로 진출하게 되며 3패를 쌓는 팀은 이번 시리즈에서 탈락하게 된다. 진출과 탈락을 결정짓는 경기는 항상 Bo3로 진행된다. 이론상 패배 없이 3승을 먼저 기록한 팀은 2개의 단판 1개의 Bo3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직행한다. 반면 2승을 먼저 쌓았으나 3라운드 Bo3에서 패배한 팀은 최대 두 번의 Bo3 기회가 더 주어지는 셈이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살아남은 8개 팀이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우승컵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5판 3선승제(Bo5) 싱글 엘리미네이션으로 진행되는 녹아웃 스테이지는 스위스 스테이지처럼 안전장치가 없기에 방심할 틈이 없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운에 좌우되지 않고 경기력으로 강팀을 가려냈다. 녹아웃 스테이지 역시 강팀의 경기력이 빛나겠지만, 다전제의 변수는 늘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지기 마련이다. 한번의 패배가 막강한 우승 후보팀을 집으로 돌려보낼 수 있다. 한편, 2022 월즈 DRX의 우승 시나리오를 다시 그릴 팀도 나올 수 있다.

대진은 스위스 스테이지 마지막 날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3승 0패 기록 진출팀과 3승 2패 기록 팀이 경쟁하고 그 외 팀들은 무작위로 배정된다.

녹아웃 스테이지의 8강 첫 경기는 11월 2일 부산의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시작한다. 부산에서 4강까지 경기를 치르고 월즈의 마지막 여정을 장식할 결승전은 11월 19일 서울의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