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 스코필드 "후속작 구상" 암시, SF 호러 명가 재건되나

[게임플] 12월 2일 크래프톤이 출시하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새로운 세계관의 시작을 암시하고 있다.

개발사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SDS)의 글렌 스코필드 디렉터는 외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후속작을 낼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칼리스토 프로토콜 출시를 한 달 남긴 시점에서 남기는 복선이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그 자체로 잘 완결된 게임이지만, 아직도 미처 활용하지 못한 멋진 아이디어가 무수히 남아 있다"면서 후속작에서 이를 보여줄 수 있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나는 언제나 곧장 다음에 이어갈 큰 프로젝트를 떠올린다"고 언질하기도 했다.

글렌 스코필드는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를 탄생시킨 개발자다. SF 호러 생존 액션의 토대를 닦았고, 이를 통해 개인 팬덤을 구축하기도 했다. 그러나 EA의 품을 벗어나면서 데드 스페이스의 이름 역시 스스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EA는 데드 스페이스 1편 리메이크를 내년 1월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SF 호러 근본 명작의 복원, 그리고 그 명작을 만들어낸 이의 신작이 1개월 간격으로 맞붙게 되는 셈이다.

시리즈와 세계관이 서로 제 길을 향해 갈라지면서,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글렌 스코필드의 새로운 발자국이 됐다. 데드 스페이스의 감성을 계승하지만, 새로운 스튜디오에서 완전한 신규 IP로 다시 출발하는 것은 의미가 깊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데드 스페이스에서 발전한 이야기와 연출을 표방한다. 후속작 개발 여부와 관계 없이 스토리는 하나로 완성됐으며, 더욱 피부에 와닿는 공포를 강조한 연출도 매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F 호러 경쟁이 흥미롭게 전개되면서, 칼리스토 프로토콜 흥행 수준은 향후 시리즈 속행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과거에 비해 호러 장르 저변이 넓어지고, PC-콘솔 게임을 향한 수요도 회복세인 시기에 국내 반응에도 관심이 몰린다.

크래프톤에게도 새로운 IP를 보유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개발 지원과 유통을 담당했고, 개발사 SDS를 산하의 독립 스튜디오로 두고 있다. 

게임 완성에 지대한 역할을 한 만큼, 세계관을 이어나가고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는 기회가 될 가능성이 보인다. 또한 싱글 콘솔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유통하는 경험을 미리 얻게 되는 것도 호재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12월 2일, PC 및 콘솔 멀티플랫폼으로 출시된다. 이와 함께 지스타 2022 크래프톤 부스를 통해 관람객들을 찾는다. SF 호러의 정신적 계승이 이루어질지, 글렌 스코필드와 크래프톤의 새로운 활로가 열릴지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