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한국어 더빙이 들려준 흥미로운 스토리텔링, 장엄한 연출

[게임플] 강렬한 액션과 공포만 내세운 것이 아니다. 스토리텔링도 힘을 줬다.

크래프톤 신작 호러 생존액션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지난 18일, 지스타 2022 출품에 발맞춰 공식 론칭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12월 2일 PC-콘솔 멀티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내미는 최종 출사표의 의미도 담겨 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크래프톤 산하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SDS)가 개발했다.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 개발을 이끌었던 글렌 스코필드가 스튜디오 대표로, 행성 속 괴물들과의 사투와 탈출 과정에서의 공포 등 자신의 전작을 정신적으로 계승하는 모습을 보인다.

크래프톤이 공개한 한국어 론칭 트레일러는 성우들의 생생한 한국어 더빙을 함께 담았다. 마이너한 장르였고 우리말 음성 지원이 매우 희귀했던 만큼, 귀에 친숙하게 들어오는 언어가 대사 몰입을 극대화한다며 반가움을 표하는 유저 반응이 이어진다. 

또 하나의 특징은 영상의 성격이다. 그동안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호러 액션으로서 하드코어 게임 플레이 영상을 중점으로 선보였다. 하지만 론칭 트레일러는 다르다. 게임 속 깊이 숨겨진 비밀, 그리고 엇갈리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로 감성과 흥미를 이끌어낸다.

트레일러 속에는 주인공 '제이콥 리' 외에도 다양한 주변 인물이 등장한다. 그동안 시연 버전 등 여러 영상에서는 이들의 모습을 찾기 어려웠지만,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극한 상황에서 여러 인물이 맞물리며 갈등과 연합이 이어지는 모습을 찾을 수 있다. 

대사를 통해 얻게 되는 세계관의 단서도 흥미를 돋운다. 집단 유해를 보며 "75년 전 전염병을 막으려고..." 라면서 말끝을 흐리는 다니에게서 과거의 전염병 사건이 지금 사태와도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여기선 누구나 변해"라는 말, 스쳐 지나가는 주사기와 실험이 행해지는 장면으로 괴물들이 인간에서 변한 모습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지옥이 된 행성 교도에서 발버둥치는 인간 군상이 게임의 스토리 줄기를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영상 초반에 스쳐 지나가는 주인공 제이콥의 기억, 다니가 "네가 누군지 안다, 네가 한 짓 다 안다"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도 주인공을 포함한 인물들의 과거 역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읽힌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이라는 행성에 얽힌 과거의 비밀, 그리고 주인공의 과거와 현재가 엮이면서 결말을 향해 치달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글렌 스코필드는 칼리스토 프로토콜 출시를 앞두고, 다른 호러 게임과 여러 차별점 중에서도 스토리에 자부심이 크다는 말을 남긴 바 있다. 깊이 있는 캐릭터와 심도 깊은 플롯을 통해 게임에 더 몰입하도록 준비했다는 것. 

이는 게임의 확장성에도 기대를 걸게 만든다. 호러와 생존 액션을 좋아하는 유저 외에도, 이야기에 호기심을 느끼는 유저층을 끌어들일 가능성이 보이기 때문. 또한 독립된 세계관이 방대하게 커나가면서 신규 IP의 탄생에도 관심이 쏠린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SF호러 최대 기대작으로 떠올랐고, 지스타 2022에서 세계 최초 일반 관람객 대상 시연을 실시하면서 모든 준비를 마쳤음을 알렸다. 이제 게임에서 준비한 극한의 공포와 액션, 치밀한 이야기를 즐길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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