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시스템 2종, 출시 전 우려와 달리 정상적으로 작동 중

[게임플] ‘히트2’ 출시 시점에 가장 화제가 됐던 부분은 ‘조율자의 제단’과 ‘크리에이터 후원’ 시스템이었다. 

조율자의 제단은 매주 유저들이 투표를 통해, 본인이 속한 서버의 규칙과 그에 따른 효과를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인게임으로 구현된 투표 방법은 성장과 연계되어 있다. 유저들은 매일 최대 8회씩 클리어 가능한 ‘루체오 상단의 의뢰’로 경험치와 보상 그리고 ‘조율자의 성물’을 받아, 공평하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규칙은 오롯이 다수결로 결정되며, 선출된 규칙은 일주일간 서버에 적용된다. 

출시 이후 조율자의 제단에 공개된 규칙은 총 3가지다. 유저들은 필드 채널, PK 패널티, 부활 규칙마다 걸린 2가지 효과 중 원하는 항목에 투표권을 던지고 있다. 가령 필드 채널 규칙은 하드 채널을 제외한 전 필드 채널을 평화 지역으로 바꾸거나, 하드 채널을 제외한 전 필드 채널의 보상을 확대하는 효과로 나뉜다. 

출시 전부터 독특한 시스템에 대한 여러 우려들이 존재했으나, 현재 조율자의 제단을 둘러싼 반응은 줄곧 흥미로운 구도를 유지하고 있다. 한 쪽 효과로 과반 이상의 표가 몰려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경우가 있는가하면 10% 내외에서 접전을 벌이는 규칙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조율자의 성물을 대량으로 구매해 투표 구도를 조작할지 모른다는 우려는 ‘기우’에 가깝다. 우선 투표 상황이 실시간으로 반영되지 않기에 개인이 투표권을 어느 정도 구매해야 하는지 가늠할 수 없다. 또한 투표로 받는 ‘조율자의 선물’의 가치가 매우 낮아 굳이 젬을 소비해야 할 이유가 없으며, 무엇보다 현재 규칙으로는 개인이 이익을 취할 만한 구석이 없다. 

향후 조율자의 제단은 4번째 규칙을 추가할 시점에 다시 화제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히트2는 출시 전 유저를 대상으로 새로운 규칙을 뽑는 공모전을 개최했다. 당시 이벤트 페이지에는 ‘공성전’, ‘보스 레이드’, ‘클래스’, ‘회복량’ 등의 예시가 제시되어 있었으며, 개발팀은 검토를 통해 인게임 구현에 가장 적합한 규칙을 선정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조율자의 제단과 함께 화제가 됐던 크리에이터 후원 시스템은 플레이에 큰 도움을 주는 기능으로 자리 잡았다. 해당 시스템은 유저가 상품 구매 시 지불한 금액의 일정 부분을 원하는 크리에이터에게 후원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게임 채널을 운영하고 100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크리에이터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후원자가 많아질수록 크리에이터의 등급과 혜택도 상승하게 된다. 또한 후원에는 별도의 추가 비용이 들지 않으며, 후원자가 아니더라도 크리에이터 쿠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유저들이 주목한 부분은 쿠폰의 구성품이다. 크리에이터는 넥슨이 제시한 특정 미션을 클리어하면 후원자들에게 지원 가능한 쿠폰을 받게 된다. 현재 제공된 쿠폰은 모험가의 만찬 3개와 1만 골드, 찬란한 클래스 11회 지정 소환권 1개와 10만 골드, 100만 골드, 축복받은 강화서 3종과 30만 골드를 제공하는 4종류가 공개됐다. 

이중 모험가의 만찬과 1만 골드를 제공하는 쿠폰은 계정 당 1회, 동일 종류의 쿠폰을 중복해서 사용할 수 있어 다량의 보상을 중복해서 받는 것이 가능하다. 오픈 기준으로 최소 194인의 스트리머가 선발대로 등록된 것과 음식 아이템의 가격이 상당히 높은 점을 감안하면, 약간의 수고를 들인 것만으로 막대한 골드를 절약할 수 있다. 

조율자의 제단과 크리에이터 후원 시스템 모두 구체적인 윤곽을 공개하기 전에는 많은 우려를 샀지만 현재는 게임의 재미를 배가하는 촉매제로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새로운 형태를 시도한 히트2의 도전이 향후 넥슨이 보여줄 차별화된 콘텐츠의 초석이 되길 기대해본다. 

관련기사

송진원 기자
유저가 사랑하는 게임의 재미를 널리 알리겠습니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