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MMORPG의 시작과 끝... 밸런스 패치에서도 초석 읽혀

[게임플] '히트2'의 롱런 여부를 결정할 핵심 콘텐츠가 곧 베일을 벗는다.

넥슨게임즈는 지난 13일 밸런스 케어와 이벤트 소식을 전하는 한편, 다음 주 개발자의 편지를 통해 '공성전'을 주제로 자세한 정보가 풀릴 것을 예고했다.

XH 스튜디오의 박영식 PD는 "각 서버의 공성전 시작을 지원하려는 개발 스튜디오의 계획을 설명하면서, 공성전을 준비 중인 많은 길드에서 사전에 참고하실 수 있도록 계획 중인 업데이트에 대해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쟁 MMORPG에서 공성전 콘텐츠는 시작이자 끝으로 불린다. 상위권 유저들은 공성전 조건에 맞춰 성장을 준비하고, 전력 밸런스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이합집산을 거듭하며 세력을 구성한다. 개발사 역시 공성전을 위한 동기부여와 보상에 중점을 두고 게임의 전체 설계를 그려나간다.

공성전에 집착하는 이유는 승리에서 얻는 막대한 이득에서 나온다. 성을 소유한 길드는 거래에 사용되는 젬과 골드 중 일정 비율을 세금으로 징수하고, 승리 길드만 이용 가능한 전리품 상점과 아지트 상인을 이용하는 특권을 얻는다.

유저가 많은 서버일수록 수수료로 파생되는 세금은 막대하다. 그 과정에서 얻는 재화는 계속 최상위를 수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승부는 첫 공성전이다. 성을 최초로 차지한 길드가 격차를 벌려나가는 현상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실시한 밸런스 조정 역시 공성전을 위한 초석으로 읽힌다. 먼저 수혜를 받은 클래스가 '둔기'와 '보주'라는 점도 중요한 단서다.

보주는 공성전과 같은 집단 전투에서 강력한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특히 히트2는 캐릭터간 충돌처리가 없는 만큼, 보주 집단이 뭉쳐서 조직적으로 회복을 지원하면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이 보주의 회복 효율을 늘린 것은 변수의 상승이기도 하다.

둔기는 전방에 서는 동시에 버퍼 역할을 하게 될 클래스다. 이번 패치에서는 PvP 중심으로 효율이 크게 증가했다. 육성은 어렵되, 궤도에 오르고 나면 단체 콘텐츠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내는 설계다. 다른 게임으로 견주어 표현하면 탱커와 힐러가 상향된 셈이다.

이번 밸런스 조정이 개인 사냥 시점에서는 큰 의미가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공성전에 초점을 맞출 때는 중요한 사전 작업으로 다가온다. 특히 보주 힐링은 이전까지 지나치게 효율이 떨어졌다. 하지만 과도하게 상향할 경우 단체전 균형이 무너진다. 스킬 레벨 5 이하에서 치유량 증가는 그 가운데에서 신중하게 나온 결과다.

히트2에서 공성전 콘텐츠는 이미 데이터에 포함되어 있다. 전초 퀘스트인 인테라성 해방 이벤트만 열리면, 곧바로 모든 길드가 공성전에 참여할 기회를 얻는다. 조금씩 기반을 닦아나가는 히트2가 선보일 공성전의 실체가 궁금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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