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적 핑크로이드 3대1로 제압, 이변은 없었다

[게임플]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챔피언십 2021(이하 SWC2021) 월드 파이널 결승에서 아시아퍼시픽컵 1위로 진출했던 딜리전트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역컵부터 치열한 경쟁 상대를 이겨내고 결승전에 오른 선수는 많은 팬들 사이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유럽 챔피언 핑크로이드(PINKROID)와 아시아 챔피언 딜리전트(DILIGNET)였다.

불 리치, 불 오라클, 웅묘묘사를 통한 화력형 조합을 자주 다루는 핑크로이드, 물 스트라이커와 물 드래곤나이트를 필두로 디버프와 광역 딜링을 주로 사용하는 딜리전트.

딜리전트의 우위를 예견한 팬들이 많았으나, 서로 다른 스타일을 지닌 두 선수들의 경기인 만큼 변수가 나올 가능성도 충분했다.

경기에 앞서 핑크로이드는 "세컨베이비, 빅브이를 이기고 올라올 줄 몰라서 꿈만 같았다"며 "눈 앞에 딜리전트라는 거대한 산이 있어 무섭긴 한데 잘 이겨내 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딜리전트 또한 "사실 몇달 전부터 준비하는 동안 핑크로이드가 매우 힘든 경쟁 상대라 생각했다"며 "그의 불 리치, 불 오라클 운용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 그 외에도 다양한 옵션을 가진 선수인 만큼 준비한 것들을 모두 쏟아낼 계획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렇게 시작된 1세트엔 핑크로이드가 먼저 선픽을 잡아 물마도사를 가져갈 기회를 얻었으나, 이를 예상했다는 듯  딜리전트가 바로 밴을 했다. 

치열한 밴픽을 마치고 시작된 싸움에선 딜리전트가 빛 오컬트와 불 슬레이어의 연계로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핑크로이드가 물 웅묘무사의 동귀어진과 풍 오라클을 활용해 둘을 잡는데 성공하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2세트는 핑크로이드가 물마도사를 가져가고 물 웅묘무사를 꺼내 밴을 유도했다. 하지만 딜리전트가 집요하게 불 뱀파이어를 집중 공략해 물마도사의 부활을 소모시키고 마무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진 3세트에선 핑크로이드가 풍, 불 오라클을 활용해 빠르게 정리하는 조합을 꺼냈다. 하지만 딜리전트가 먼저 선공권을 가져가면서 핑크로이드가 준비한 연계를 활용하지 못하게 만들어 승리를 차지했다.

서로 선공권을 가져가기 위한 밴픽이 부각된 4세트는 딜리전트가 암 화백으로 먼저 공격권을 얻어 해왕이 스킬을 사용하기도 전에 잡아냈다.

이후 딜리전트는 물마도사의 부활 능력을 바탕으로 적들을 하나씩 처리해나가면서 게임을 마무리하고  3대1 스코어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관련기사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