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몬스터도 사용해?' 다채로운 픽으로 상대를 까다롭게 만든 아메리카컵 우승자 BIGV 전략 돋보여

기사 요약

- 아메리카 지역에서 신예의 패기로 베테랑 선수들을 꺾고 SWC2021 월드 파이널에 진출한 설계의 장인 'BIGV' 선수와 거침없는 폭풍 'MADREAMY' 선수.

서로 다른 장점을 가진 두 선수가 지역컵을 거듭하며 경험치를 쌓은 만큼 월드 파이널에서 그 약점이 보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게임플]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2021(이하 SWC2021)'의 개최일이 다가오면서 각 선수들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 시각 기준으로 오는 11월 13일 오후 2시에 개최되는 'SWC2021' 월드 파이널은 '서머너즈 워' 글로벌 최강자를 결정하는 무대다.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각 지역 예선 및 지역컵을 통해 총 56,000여명의 신청자들 중에서 월드 파이널 무대를 밟을 8명 선수가 선발됐다.

매번 대회마다 재야의 고수들이 나타나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던 아메리카컵에서는 올해 첫 SWC에 출전한 'BIGV'와 'MADREAMDY'가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세대 교체를 이뤄내고 월드 파이널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BIGV는 8강에서 지난 SWC2019 월드 파이널 준우승자인 'THOMPSIN'을 상대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내며 3대2 승리를 거뒀다.

그는 첫 경기에서 자신에게 가장 까다로운 '랙돌'을 지속적으로 밴 카드로 사용한 후 '세아라', '자미르', '오케노아스', '타블로'를 앞세운 일반적인 풍속성 덱을 상대하고 '타블로'가 밴 카드로 막혔을 경우 '가루다(물)', '크로아', '스카이서퍼(물)', '호울(물)'이라는 독특한 조합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물론, 경험이 부족한 탓인지 주력 캐릭터들을 빼앗길 경우 대처 능력이 부족해 3, 4경기를 연달아 내줘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대 조합의 빈틈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알맞는 카운터 조합을 맞춰가는 침착함과 유리한 상황에서 거침없이 몰아부치는 인파이팅 능력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마지막 경기에서 이 능력이 극대화되어 극적승을 이뤄내 아메리카컵 다크호스로 우뚝 섰다.

뒤이어 4강에서는 상대의 준비 카드를 틀어막는 밴픽 전략에 성공하며 올해 유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던 월드 아레나 시즌 레전드 'TRUEWHALE'을 손쉽게 꺾었다.

결승전에서도 BIGV의 경험치 누적량은 상상을 초월했다. 첫 출전이라 긴장할 법도 한 데 자신의 주력 픽과 '운디네(바람)', '이누가미(빛)' 등의 변수 창출 캐릭터를 적절하게 조합해 상대를 교란시키면서 큰 위기 없이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중계진들은 "BIGV는 정말 많은 몬스터를 활용할 줄 아는 만큼 대세 픽을 사용하는 선수를 만날 경우 그 역량이 더욱더 크게 돋보일 것이다"며 "대회 경험치를 충분히 쌓은 만큼 월드 파이널에선 어떻게 강자들을 상대할 지 기대가 되는 선수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준우승자인 MADREAMY는 전년도 출전자인 ZEFARIOUS와의 대결에서 3승을 먼저 가져가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 선수는 앞서 독특한 전략으로 초반부터 경기를 설계하는 BIGV와 다르게 '세아라', '오케노아스', '가니메데' 등 대세 조합 선택한 후 특유의 인파이팅과 순간 판단 능력으로 그 이점을 끌어올리는 운용이 뛰어나다. 

따라서, 현재 서머너즈 워 대회 주요 메타인 '암속성', '신속형', '지속 딜링'. '광역' 메타가 왜 대세로 떠오르게 됐는지를 알 수 있게 만드는 선수라 볼 수 있다. 

4강에서는 월드 아레나 시즌 세계 1위를 뜻하는 레전드 유저 SHIZZY를 상대로 최종 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팽팽한 접전이 이뤄져 많은 시청자들이 SHIZZY의 승리를 점칠 때 신예의 패기로 무장한 몰아치는 공격력으로 우위를 점하며 월드 챔피언에 도전하게 됐다.

아메리카컵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마지막 결승에서는 BIGV의 뛰어난 밴픽 전략과 경기력 기반 설계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인파이팅에 강한 선수들은 정석 대 정석 조합의 힘 싸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데, BIGV가 이 상황을 밴픽 단계부터 주지 않았던 것이 패배의 원인이었다.

자신의 약점을 인지한 MADREAMY도 "아메리카컵 우승을 놓쳐 아쉽다"며 "한편으론 결승전에서 자신의 약점을 확실하게 파악한 만큼 월드 파이널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렇듯 이번 SWC2021 월드 파이널은 기존 유명 선수들이 아닌 신예 선수들이 다수 포진된 만큼 그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게다가 신예 선수들이라 그런지 유독 대세 픽에서 벗어난 다양한 몬스터가 등장해 지역컵 경기를 시청하는 입장에서도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었는데, 월드 파이널에서는 어떤 전략과 캐릭터가 놀라움을 자아낼지, 또 신예 선수들이 'PINKROID'와 'DILIGENT' 등 쟁쟁한 우승후보들을 이겨내고 월드 챔피언이 될 수 있을지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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