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컴투스의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가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21(이하 SWC2020)’ 월드 파이널을  13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전 대회와 다르게 다양한 캐릭터와 조합들이 쏟아진 8강전에서는 우승 후보로 꼽혔던 BIGV, PINKROID, TARS, DILIGENT가 모두 4강 무대에 올라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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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GV vs PINKROID "주력 픽을 앞세운 자존심 싸움"

4강전 1세트는 BIGV의 불 오라클 밴이 변수로 작용할 거로 예상되는 가운데, BIGV가 물 선인과 불 해왕 등 단일 화력형 조합을 빠르게 구성하자, PINKROID 선수도 풍 오라클, 물 오라클, 물 호울 등으로 안정적인 조합으로 받아쳤다.

풍 유니콘의 강력한 화력을 앞세워 BIGV는 거침없이 공격했다. 풍 오라클이 죽을 위기에 놓인 PINKROID는 마지막 기회로 풍 유니콘에 폭탄을 심고 기회를 노렸으나, 풍 유니콘을 제거하는 데 실패하면서 그대로 BIGV가 세트 스코어를 앞서 가기 시작했다.

2세트는 빛 웅묘모사와 암 오컬트 밴으로 시작됐다. BIGV는 풍 오라클을 필두로 한 빛 아크엔젤, 불 리치, 불 해왕, 물 선인 등 치명 조합을 만들었으며, PINKROID는 1세트에서 당했던 풍 유니콘을 반대로 가져와 불 오라클, 불 뱀파이어, 뇌제 등으로 단일 피해 조합을 완성했다.

안정적으로 물 선인이 면역을 씌워준 가운데, 승리의 관건은 BIGV 빛 아크엔젤의 반격을 PINKROID가 잘 버텨내면서 방어를 뚫을 수 있는가의 싸움이었다.

불 뱀파이어와 불 오라클의 화력은 BIGV에게 감당할 수 없는 화력을 선사했다. 빛 아크엔젤의 반격은 PINKROID에게 전혀 피해를 주지 못한 반면, PINKROID의 화력은 단 2턴 만에 BIGV의 불 해왕과 빛 아크엔젤의 HP를 빈사상태로 만든 것이다.

결국 빛 아크엔젤이 무력화 상태가 되면서 지속력이 떨어진 BIGV의 조합은 무너지기 시작했고 PINKROID가 세트 스코어를 다시 동점으로 만들었다.

불 오라클의 강함을 인정한 BIGV는 3세트에서 즉시 밴 카드로 사용했다. PINKROID는 물/빛 웅묘모사와 불 사막여왕, 불 사제의 밸런스 조합을 만들었고 BIGV는 자신의 주력 카드인 빛 드루이드를 필두로 한 화력형 조합을 완성시켰다.

PINKROID는 불 해왕을 집중적으로 노렸다. 시작부터 불 해왕의 HP가 1/3만 남게 된 것을 본 BIGV는 당환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물 선인의 광역 면역으로 위기를 천천히 해결했다.

빛 웅묘모사가 죽을 위기에서는 불 사제의 치유가 빛을 발했다. 누가 첫 캐릭터를 잡느냐의 싸움에서는 PINKROID가 BIGV의 불 해왕을, BIGV가 PINKROID의 빛 웅묘모사를 거의 동시에 잡는 것에 성공해 상황은 동등하게 만들어졌다.

이후 BIGV는 불 사제를 기절시키고 빛 드루이드의 광역 공격으로 상대의 숨통을 죄이기 시작했다. 불 화백으로 물 마도사를 족자에 봉인시켜 PINKROID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놓인 것이다.

결국 물 웅묘모사까지 잡아낸 BIGV의 3세트 승리. 자신의 주력 카드로 이뤄낸 승리이자 물 마도사 상대법의 교과서라는 플레이를 보여준 만큼 더욱 의미가 큰 경기였다.  

4세트에서 PINKROID는 불 오라클을 다시 꺼내들었다. 이에 BIGV는 풍 오라클, 빛 비스트라이더, 불 화백을 통한 빠른 스피드로 불 오라클을 압도하겠다는 조합을 꺼내들었다.

PINKROID는 물 선인, 불 발키리. 풍 유니콘으로 단일 딜링 조합으로 풍 오라클을 빠르게 제거하려는 PINKROID에 대응해 물 선인을 노리는 BIGV.

첫 싸움의 승리는 풍 오라클을 잡아낸 PINKROID였지만, BIGV는 불 발키리를 족자로 가두고 풍 유니콘을 잡아내는 전략으로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화력이 부족해 풍 유니콘을 죽이지 못한 BIGV. 불 오라클이 불 화백을 단숨에 제거하면서 PINKROID는 다시 결승 진출의 불씨를 살려내는데 성공했다.

마지막 5세트는 BIGV의 암 오라클과 PINKROID의 불 리치의 싸움이었다. 서로 메인 캐릭터를 가져간 만큼 뒤를 보지 않은 화끈한 전투가 펼쳐졌다.

순수 화력 싸움에서 불 리치의 화력은 압도적이었다. 풍 비스트라이더, 불 오공이라는 깜짝 픽이 불 해왕을 카운터치는 역할로 작용했다.

그 결과 풍 오라클을 시작으로 상대의 캐릭터들을 순차 제거하는 완벽한 설계를 보여준 PINKROID가 역전에 성공하면서 결승 무대에 먼저 발을 들였다.

■ TARS vs DILIGENT "우승후보 최다 득표자의 압도적인 경기력"

1세트에서 상대의 주력 픽인 빛 웅묘모사를 밴 카드로 사용한 DILIGENT는 암 오라클을 필두로 물 선인, 물 마도사 등 광역 딜링 조합을 만들었고, TARS는 풍 화백, 물 화백, 물 팔라딘, 물 머메이드를 통한 암 오라클 카운터 픽을 선보였다.

TARS의 노림수를 확실하게 통했다. 물 팔라딘은 상대의 디버프를 적재적소 막아냈고 상대가 디버프 부여로 턴을 허무하게 날리는 동안 TARS는 물 마도사부터 하나씩 HP를 소모시켰다.

하지만 DILIGENT도 호락호락하게 무너지지 않았다. 메인 딜러인 암 드래곤나이트로 풍 화백부터 물 화백까지 하나씩 제거하는 데 성공하면서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메인 캐릭터가 모두 사라진 TARS는 패배를 선언하고 다음 세트를 바라봤다.

2세트에서 TARS는 암 오라클과 자신의 메인 캐릭터인 빛 웅묘모사로 조합했다. 이를 상대로 DILIGENT는 풍 비스트마스터와 암 선인으로 또 다시 디버프형 킬캐치 조합을 구성했다.

선 턴은 DILIGENT의 암 선인이 차지했다. 디버프를 부여한 후 광역 공격으로 적을 한꺼번에 일망타진하는 전략을 선보인 그는 상대에게 공격 기회를 주지 않고 일방적인 승리를 가져와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자신의 주력 픽도 막히면서 위기를 맞이한 TARS는 자신의 주력 픽보다는 불 슬레이어와 암 오라클을 가져오는 식으로 상대의 조합 구성을 방해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속도를 챙기지 않았다는 약점이 보였고 이를 인지한 DILIGENT는 암 선인, 불 해왕, 풍 비스트라이더로 상대의 느린 속도에 카운터치는 조합을 완성했다.

시작부터 전체 몬스터가 HP 절반 가까이 소진될 정도로 DILIGENT는 강하게 몰아부쳤다. 광역 공격을 펼치는 동시에, 상대 주력 캐릭터들을 기절시키기 때문에 또 다시 TARS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일방적인 구도가 펼쳐쳤다.

결국 우승후보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DILIGENT의 3대0 승리. SWC2021 다크호스였던 TARS에게 한 순간의 공격 기회도 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청한 팬들과 중계진들을 모두 놀라게 만든 만큼 결승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