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집형의 재미는 잘 살렸으나, 난이도 문제로 턴제 전투에서는 아쉬운 모습 보여

[게임플] 최근 대세 장르로 떠오르고 있는 수집형과 턴제 전투 방식이 결합된 게임 장르에 게임빌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탈리온에 이은 두 번째 유학생인 엘룬은 지난 17일에 출시되며, 많은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엘룬은 턴제 전투 방식의 수집형 RPG로, 200여 종의 캐릭터를 수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집한 캐릭터를 ‘성장’, ‘진화’, ‘초월’ 등의 방식과 함께 ‘스킬젬’과 100여가지에 달하는 아이템을 활용해 다양하게 육성할 수 있는 것이 게임의 특징이다.

게임빌은 엘룬에 수집형과 턴제 전투 방식의 두 가지 재미를 담아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게임빌 관계자는 “글로벌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해 게임 완성도를 최대한 높였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렇다면 글로벌 출시로 다져진 엘룬은 수집형과 턴제, 두 마리 토끼를 잡아냈을까?

 

# 수집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시스템과 연출

최근 수집형 장르의 게임들은 유저가 원하는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게임 내 구현시켰다. 원하는 캐릭터를 얻지 못한다면 박탈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게임빌은 엘룬에 ‘선별 소환’ 시스템을 적용 시켰다.

‘선별 소환’은 원하는 캐릭터를 시작하자마자 얻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엘룬의 ‘선별 소환’은 동일 장르의 게임들과 조금 다르다. ‘선별 소환’을 30회 반복할 수 있어, 소위 ‘리세마라’를 하면서 느낄 수 있는 피로도를 줄였다. 게다가 소환 확정이 된 영웅들을 3번 바꿀 수 있어, 선별 소환의 질을 더욱 높였다.

소환만 잘 된다고 수집형의 재미를 살린 것은 아니다. 엘룬의 특징인 애니메이션 풍의 스킬 컷씬을 전설뿐만이 아닌 다른 등급의 캐릭터에서도 볼 수 있다. 게다가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클래스와 스킬들은 편성에 있어서도 중요해, 다수의 캐릭터를 육성하면서 수집의 재미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 턴제 전투의 재미를 아쉽게 만든 지역 난이도

3지역부터 난이도가 크게 상승하기 시작한다

스테이지 난이도 부분의 밸런스는 다소 아쉬웠다. 턴제 전투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지역마다 난이도 조정이 되어 있는데, 이 난이도의 폭이 급 상승한다. 수동조작과 캐릭터 레벨업을 통해서 3지역은 어느 정도 쉽게 돌파할 수 있으나, 5-10과 7-11은 너무 높은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

난이도에 막혀 캐릭터 육성을 하게 되는데 여기서도 문제점이 생긴다. ‘라이쳐의 신전’을 클리어해 얻은 ‘엘룬의 씨앗’을 통해 캐릭터를 진화 시킬 수 있는데 획득량이 부족하다. 이로 인해 캐릭터 성장에 제한이 걸려 육성에서 답답함을 느꼈다.

수동 조작이 필요한 보스 패턴 등에서는 턴제 전투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클리어 하지 못할 정도의 난이도 상승에서 오는 문제점은 조금 아쉬웠다.

 

# 쾌적한 게임 플레이를 도와주는 시스템들

화려한 애니메이션도 그래픽만 설정한다면 문제없이 감상할 수 있다

게임빌은 유저들이 엘룬을 최대한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다양한 시스템을 구현했다. 특히 최적화와 자동 전투 시스템이 눈에 띈다.

‘자동 전투’에서 3가지의 방법을 선택할 수 있어, 자신이 원하는 방식의 자동 전투를 선택한 후 진행하면 된다. ‘시공력(행동력)’만 존재한다면 유저가 원하는 지역의 전투를 손쉽게 반복 진행할 수 있다. 캐릭터들이 사용하는 스킬 컷씬도 속도를 지정할 수 있어, 전투에 소모되는 시간이 줄어든다.

로딩과 그래픽 품질 조정으로 느껴지는 최적화는 근래 최고라고 칭찬할 수 있다. 게임 내 설정에서 다양한 옵션을 조정할 수 있어, 전체적으로 게임을 부드럽게 플레이할 수 있다. 저사양 기종을 위한 그래픽 설정도 존재해, 자신의 기종 성능에 맞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다가 PC 앱플레이어로 문제없이 실행되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 총평

엘룬은 ‘수집형’ 장르의 재미를 확실히 잘 살려 냈다. ‘선별 소환’과 영웅들이 가진 다양한 클래스와 스킬은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초반 구간부터 진행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유저들의 이탈을 부를 수도 있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다른 수단을 제공해서 난이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역 난이도 문제만 해결할 수 있다면, 수집형과 턴제 전투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내는 게임이 될 수 있다. 3D 애니메이션과 턴제 전투 게임을 좋아한다면 한번 즐겨볼 만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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