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에서 검증된 작품으로 국내 공략

[게임플] 지난해 1월 게임빌이 출시한 모바일 MMORPG, 로열블러드의 서비스가 오는 7월 종료된다.

로열블러드 개발진은 “차별화된 게임성을 구현해보겠다는 목표가 있었으나, 이러한 도전이 신선함보다는 많은 분들께 낯설고 불편한 경험을 안겨드렸다”라며, 서비스 종료를 알리는 게시글에서 아쉬움을 표했다.

대만, 홍콩, 마카오에 선 출시됐던 엘룬

이에 게임빌은, 이제는 해외에서 검증 받은 카드를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자체 개발작인 엘룬, 그리고 유티플러스가 개발한 탈리온이 바로 그 작품. 일본을 비롯 러시아, 북미, 유럽 및 동남아 지역에서 이미 한차례 흥행을 이끌었던 작품들로 국내 유저들을 공략한다는 노림수다.

엘룬은 게임빌이 자체 개발한 턴제 전투 방식의 수집형 전략 RPG로, 200여 종의 캐릭터를 수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1월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에 먼저 출시한 게임빌은 담당 PD가 직접 소통 채널을 운영하고, 게릴라성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활용하는 등 여러 마케팅과 유저와의 소통에 집중해왔다. 게임빌이 국내에서 소통에 있어 다소 아쉬웠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엘룬의 서비스에 있어서는 그러한 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월에는 대규모 업데이트까지 진행해 콘텐츠의 볼륨을 확장했으며, 지난 13일부터 국내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게임빌은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을 첫 출시 지역으로 선택한 이유에 ‘시장 규모의 성숙함’을 들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국내에서도 엘룬을 성공적으로 론칭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RvR 콘텐츠인 점령전과 팀 전투를 전면에 내세운 탈리온

오는 26일에는 모바일 MMORPG 탈리온이 국내에 출시된다. 탈리온은 지난해 10월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에 출시된 게임으로, 현지 앱스토어 매출 순위 7위까지 오르며 업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최근까지도 여러 국내 모바일 MMORPG들이 일본 시장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두는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성과를 거뒀다는 것은 꽤 놀라운 일이다.

대규모 진영관 전투와 자유로운 시점 전환 등이 게임의 주력 포인트였으나, 일본 시장에서는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큰 몫을 했다. 하지만 국내 유저들의 경우 PvP, RvR과 같은 경쟁 콘텐츠에 관심도가 높은 만큼, 게임빌은 이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이는 그간 부각되지 않았던 게임빌의 서비스 역량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게임업계의 갈라파고스’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까다로운 일본 시장을 공략했다는 것은 확실한 분석과 대응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탈리온의 국내 서비스가 기대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탈리온과 엘룬 이후에도 게임빌은 NBA NOW와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 등으로 계속해서 신작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NBA NOW는 ‘NBA’와의 공식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는 점에서,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 스타즈는 약 6년 만에 돌아오는 시리즈라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주목 받고 있다.

게임빌이 계획한 작품들 모두가 이미 검증된 작품들이라는 점은 호재다. NBA NOW 또한 이미 1월에 호주 구글플레이 스토어에 출시된 바 있다. 게임빌 프로야구는 모바일 야구 게임에서 ‘무소불위’의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검증된’ 게임들이 국내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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