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GPS 활용, 주변 사람들과 게임플레이도 가능

[게임플] 지난 8일 넷마블이 출시한 쿵야 캐치마인드는 2002년 출시된 PC 온라인게임 캐치마인드를 모바일로 새롭게 해석한 게임이다. 제시어를 보고 그림을 그리고, 다른 유저들이 맞추는 간단한 방식의 게임이지만 여러 유저들의 빛나는 ‘센스’로 최근까지도 여러 유명한 기록을 남긴 바 있다.

넷마블은 캐치마인드를 쿵야 캐치마인드로 재해석하면서 GPS를 게임 내 시스템으로 도입했다. 출시 전에는 그림 퀴즈에 GPS를 넣는다는 발상이 다소 의아했으나, 직접 플레이 해보니 이보다 더 좋은 궁합은 없을 정도였다.

GPS 기반인 만큼 게임의 필드는 현재 있는 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나이언틱의 포켓몬GO에서 포켓몬이 등장하듯이, 여러 ‘쿵야’들이 필드에 나타나고 이들이 내는 그림 퀴즈를 풀어 호감도를 올린 뒤 수집하는 방식이다.

이들을 수집하기 위해서 일정 지역을 걸어다니는 것도 좋지만, ‘냠냠이’라고 불리는 음식을 활용한다면 한정된 시간 동안 알아서 ‘쿵야’들이 모이게 할 수도 있다. 위치 기반이라고 무조건 밖을 걸어야 한다는 편견을 깬 것이다.

중요한 것은 ‘쿵야’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여러 유저들이 직접 그린 퀴즈들도 필드에 등장한다. 유저는 자신의 위치에 그림 퀴즈를 남길 수도 있고, ‘종이 비행기’로 만들어 랜덤한 지역으로 날릴 수도 있다. ‘종이 비행기’에 담긴 퀴즈는 타 유저가 푼 뒤에 다른 지역으로 다시 날아간다.

이외에도 직접 방을 만들어 여러 인원과 퀴즈를 푸는 ‘모두의 퀴즈방’, ‘프리미엄 퀴즈방’이 있으며, GPS 시스템을 통해 현재 지역에 위치한 이들이 참가하는 ‘동네 퀴즈방’도 존재한다. 다소 한적한 지역의 ‘동네 퀴즈방’이라면 몇몇 유저와 자주 플레이 할 수도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모두 게임 내 커뮤니티 형성의 기반이 된다. 자신이 그린 그림 퀴즈들은 모두 ‘갤러리’에 속하게 되고, 타 유저들에게 공개된다. 만약 그림을 잘 그리는 ‘금손’이 있다면, SNS와 같이 팔로우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팔로우와 추천이 많은 유저는 ‘셀럽’으로 순위에 등록되고,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그림이 공개된다. 다양한 유저들의 그림을 볼 수 있고 이를 추천, 팔로우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유저 간 상호 작용 또한 활발해진다. 세로 화면으로 진행되는 방식은 소통의 수월함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이번 캐치마인드에 추가된 캐릭터, ‘쿵야’도 활용도가 매우 높다. ‘놀이터’에 쿵야를 보내면 일정 시간마다 아이템을 가져다 주며, 이들의 성장에 따라 쿵야를 꾸미는 것도 가능하다. '놀이터' 배경을 쿵야들이 좋아하는 사진으로 설정해 활발히 활동하게 만드는 것도 재미있는 시스템 중 하나다. 

일정 쿵야들을 모을 시에는 새로운 색과 연필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시스템 때문인지 플레이 초반에는 사용할 수 있는 색이 적은 편이다. 물론 유료 재화로 구매를 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대부분이 일정 기간 ‘대여’ 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선뜻 결제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그림이 주가 되는 게임에서 색을 다소 과하게 제한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쿵야 캐치마인드는 충분히 제 역할 이상을 해주고 있다. 단순한 게임이라기 보다는 그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여러 사람들이 즐기고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SNS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실제 친구가 등록되어 있는 카카오톡과의 연동도 이러한 역할에 한 몫을 한다.

SNS 앱과 같이 언제든 접속해 놀 수 있는 ‘SNS 놀이터’가 되었다고 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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