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홍콩, 마카오에서 서비스하며 다양한 피드백 반영, 국내 17일 출시

[게임플] 게임빌이 탈리온에 이은 또 하나의 ‘중고 신인’ 엘룬을 바로 내일(17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엘룬은 앞서 1월부터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에 출시되어 현지 유저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하는 업데이트와 운영을 진행해온 바 있다.

엘룬은 게임빌이 자체 개발한 턴제 전투 방식의 수집형 RPG로, 200여 종의 캐릭터를 수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집한 캐릭터를 ‘성장’, ‘진화’, ‘초월’ 등의 방식과 함께 ‘스킬젬’과 100여가지에 달하는 아이템을 활용해 다양하게 육성할 수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게임빌은 올해 1월부터 약 6개월간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의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유저 피드백을 수렴했다. 여기서 눈에 띄는 점은 그저 온라인 Q&A를 통한 질의응답이 아니라, 담당 PD가 직접 소통 채널을 운영했다는 점이다.

특히 대만에서는 버블티를 활용한 ‘버블티걸’을 특별 캐릭터로 등장시키는 게릴라성 오프라인 프로모션과 마케팅 활동도 펼쳤다. 중화권 안착을 위해 유저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간 것이다.

게임빌이 국내에서 소통에 있어 다소 아쉬웠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엘룬의 서비스에 있어서는 그러한 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을 첫 출시 지역으로 선택한 이유는 ‘시장 규모의 성숙함’을 들었다. 특히 해당 지역 유저들의 플레이 성향이 국내 유저와 흡사한 모습을 보이기에, 상술한 소통에 중심을 두고 게임을 개선해왔다.

이를 토대로 4월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 국내 유저들의 콘텐츠 소비 속도를 감안한 볼륨 확장 행보를 밟았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UI와 UX 또한 좀더 직관적으로 개선해 유저들의 입맛에 맞게끔 만들었다.

해외에 선 출시한 뒤 그에 따른 피드백을 바탕으로 개선하는 이러한 게임빌의 전략은 국내 출시 이후 빛을 볼 가능성이 높다.

일례로 지난 달 26일 출시된 탈리온은 비좁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뚫고 현재까지도 구글플레이 스토어 20~30위권에 안착해있다. 탈리온 역시 엘룬과 마찬가지로 국내 출시에 앞서 일본을 비롯한 북미, 유럽, 러시아에 출시되어 유저 피드백을 수렴한 바 있다.

상술한 캐릭터의 다양한 육성 방향, 전투에서 드러나는 전략성은 유저 친화적인 게임 방향에 재미까지 더할 예정이다. 특히 보스전의 경우 캐릭터의 능력치뿐만 아니라 유저가 직접 전략을 구성해 클리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유저는 상성만 잘 맞춘다면 희귀도(등급)이 낮은 캐릭터로도 충분히 모든 스테이지를 클리어해 나가는 것이 가능하다.

중화권에서 먼저 출시됐던 엘룬이 이제 내일이면 국내 유저들의 시험대에 오른다. 과연 ‘중고 신인’이라 볼 수 있는 엘룬이 국내에서 차트를 역주행할 수 있을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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