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로 출시되는 검은사막, ‘예티’와 같이 여러 시도를 겸하는 엔씨 등

검은사막 PS4

[게임플] 펄어비스가 검은사막의 PS4 버전의 사전예약을 지난 3일부터 실시했다. 이는 올해 3월 출시한 검은사막 엑스박스 버전의 후속으로, 이로써 펄어비스는 콘솔 플랫폼 하나를 더하게 됐다.

이외에도 다수의 게임사들이 콘솔 플랫폼으로의 진출, 더불어 플랫폼 경계를 허무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오랜 기간 프로젝트TL을 기획단계부터 콘솔 플랫폼을 겨냥해 준비 중이며, 넷마블은 세븐나이츠를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개발 중이다.

지난 달 19일 액션스퀘어는 지난해 출시했던 모바일 RPG 블레이드2를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출시했다.

과거 국내 게임 시장에서는 콘솔 비중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8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콘솔 시장 규모는 42.2%나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수의 콘솔 게임들이 한글화되어 출시되어 구매율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모바일게임 시장과 PC게임 시장보다는 매출액과 점유율 측면에서 낮지만 그 성장 속도에 있어서는 더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PC게임은 2016년 이후 계속해서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고, 모바일게임도 2018년 이후 한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반면, 콘솔은 지속적으로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는 것이다.

뉴주(Newzoo)가 발표한 2019 게임시장 성장 전망

전통적으로 콘솔 시장의 규모가 큰 북미, 유럽 시장의 사례도 이러한 플랫폼 확장 행보에 한 몫을 한다. 실제로 뉴주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콘솔 시장 비중에서 북미가 37.4%, 유럽이 44.9%를 차지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 둔화, 여전한 중국 게임시장 빗장 등이 게임사들의 플랫폼 확장을 부추기는 것이다. 뉴주는 올해도 지속되는 중국의 게임 시장 동결 여파로 인해, 북미 시장이 중국 시장을 넘을 것이라 예측하기도 했다. 여기에 힘을 보태는 것이 콘솔 시장이다.

이러한 시류로 인해 게임사들이 콘솔 시장에 시선을 돌리고 있는 것. 하지만 여기서 더해 일부 게임사들은 플랫폼의 경계까지 허물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스트리밍 어플리케이션 ‘예티(Yeti)’를 통해 PC게임을 모바일로 스트리밍 할 수 있게 했다. 가정에서 플레이 되고 있는 리니지를 외부에서 모바일로 확인하고 간단한 조작을 겸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리니지와 리니지2에서만 지원되는 해당 기능은 추후 엔씨소프트의 모든 게임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예티'로 리니지 리마스터를 플레이한 화면

이외에도 상술했듯 펄어비스는 PC, 모바일, 콘솔 모두에 자사 게임을 진출하는 것에 성공했다. 현재 차세대 엔진으로 준비 중인 신작 또한 멀티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사들의 행보는 콘솔 시장의 성장과 함께 최근 E3 2019에서도 주목 받았던 클라우드 게이밍 시장을 대비한 것으로 보여진다. 플랫폼의 다각화는 PC, 콘솔, 모바일 등의 플랫폼을 넘나드는 클라우드 게이밍 시장에서 필수 덕목이 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는 지금까지의 행보를 통해 클라우드 게이밍 시장에 가장 잘 적응할 것으로 보이는 게임사로 꼽히기도 했다. 두 게임사가 구글 스태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엑스클라우드 등을 통한 게임 시장의 변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이유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 시장의 성장, 클라우드 게이밍 시장 태동 등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플랫폼에 국한되지 않은 신작들이 다수 출시되어, 새로운 플랫폼 시장을 개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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