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넥슨, 넷마블, 카카오 모두 2종 이상의 게임으로 격돌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바람의나라:연, 리니지2M, 세븐나이츠, 테라 클래식

[게임플]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 브롤스타즈, 킹오파 올스타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성공을 이뤘음에도, MMORPG 장르는 여전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리니지M은 출시 이래 20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검은사막 모바일 등 여러 게임들이 Top10에 올라있다. 최근 출시된 플레이위드의 로한M은 2위에 안착해있다.

이에 하반기,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 다수의 게임사들이 신작 모바일 MMORPG로 시장을 공략할 심산이다. 모두 MMORPG이기에 경쟁 구도가 예상 되지만,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니고 있어 유저들 입장에서는 입맛에 따라 게임을 선택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지난 달 27일 ‘넥슨 스페셜 데이 vol.2’를 통해 신작 7종을 공개했다. 그 중 올해 하반기에는 바람의나라: 연, 테일즈위버M으로 MMORPG 시장을 공략한다.

바람의나라: 연은 온라인 MMORPG 바람의나라를 모바일로 경험할 수 있는 게임으로 원작의 맵과 NPC, 몬스터까지도 완벽히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바람의나라: 연의 CBT는 오는 8월 21일 시작될 예정이다.

테일즈위버M은 소설 ‘룬의 아이들’ 원작으로 개발, 현재까지도 OST로 사랑 받고 있는 테일즈위버 IP를 활용한 MMORPG다. ‘에피소드 1’에 등장하는 8개의 캐릭터와 그에 따른 스킬을 모두 구현했으며,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는 ‘스토리 던전’, ‘룬시스템’ 등의 콘텐츠도 새롭게 추가했다.

엔씨소프트 또한 넥슨과 마찬가지로 자사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출시를 예고한 바 있는 리니지2M과 블레이드앤소울S가 바로 그 작품들이다.

리니지2M은 풀3D 그래픽으로 개발 중으로 모바일 플랫폼 최대 규모의 심리스 월드를 구현한 작품이다. 현재 개발된 규모는 102,500,000제곱미터로 이는 국내 모바일게임 MMORPG 중 가장 크다. 엔씨소프트는 출시 시점까지 심리스 월드의 크기를 2배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블레이드앤소울S는 원작의 3년 전 이야기를 다루는 프리퀄에 해당하는 게임으로, 캐릭터들의 SD화된 모습이 특징이다. 지난 1분기 컨퍼런스콜에 의하면 블레이드앤소울S가 리니지2M보다 먼저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리니지2M에 비해 다소 가벼운 형태로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당시 엔씨소프트 윤재수 CFO의 설명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5월 30일 테라 클래식의 티저 페이지를 오픈한 것에 이어, 9일 사전예약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예고했다. 테라 클래식은 원작인 테라의 파티 던전, 액션, 스토리 등을 계승한 작품. 테라에서 돋보였던 문법을 따르면서도 전혀 다른 서사를 지닌 채 모바일 MMORPG로 등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최근 완결을 맺은 남희성 작가의 소설 ‘달빛조각사’를 원작으로 하는 모바일 MMORPG도 준비 중이다. 소설 속 온라인 RPG를 모바일 MMORPG로 옮겨온 이번 신작은 오픈월드 형태로 원작 세계관과 독특한 콘텐츠를 그대로 구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달빛조각사는 송재경 대표가 몸담고 있는 엑스엘게임즈가 개발을 맡았다.

구체적인 출시 소식은 나오지 않았으나, 넷마블 또한 이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지스타에서 공개한 바 있는 세븐나이츠2와 A3: 스틸 얼라이브가 시장에 등장할 수도 있는 것이다.

세븐나이츠2는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작품으로, 전작의 30년 뒤 세계를 다루고 있다. 기존 영웅뿐만 아니라 세븐나이츠2만의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세븐나이츠 IP에서 돋보였던 스토리, 액션 연출,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는 재미를 MMORPG 장르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A3: 스틸 얼라이브는 A3는 이데아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작품으로 배틀로얄 방식을 모바일 최초로 MMORPG에 완벽하게 접목한 차세대 배틀로얄 MMORPG다.

이외에도 오는 17일부터 CBT를 시작하는 에오스 레드, 최근 게임빌이 국내 정식 출시한 탈리온 등 하반기 들어 모바일게임 시장에 다시금 MMORPG 바람이 불고 있다. 상술한 기업들 모두 국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하는 게임사들인 것도 눈에 띄며, 활용한 IP들 또한 만만치 않다는 점도 주목 받고 있다.

그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것이다. IP의 파워와 함께 게임의 완성도 또한 다들 높을 것으로 짐작되기에, 현재의 모바일 MMORPG 상위권을 깨뜨릴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과연 하반기, 모바일 MMORPG의 왕좌는 누가 차지하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