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다변화, 글로벌 공략, 레볼루션 IP의 확장을 노린 넷마블

[게임플] 넷마블은 스마트폰 시대 모바일게임 시장을 지금과 같은 형태로 자리잡게 한 주역이다.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모바일게임 시장의 트랜드를 이끌며 시장의 성장과 자신의 성장을 모두 거뒀다는 점은 넷마블이라는 게임사가 지닌 저력이다.

매년 굵직한 게임을 출시하며 모바일게임 시장을 선도한 넷마블에게 2018년은 어떻게 기억될까?

2018년을 맞아 넷마블이 공개한 주요 행보를 키워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글로벌 시장 공략, 플랫폼 다변화, 그리고 레볼루션 IP의 영향력 확대 등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은 차분하게 진행됐다. 넷마블의 북미 자회사 잼시티가 개발한 모바일게임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는 북미 지역에서 두달만에 4,000만 달러(한화 약 446억 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정도의 성과를 거뒀다. 

이 밖에도 아이언쓰론, 나이츠크로니클, 팬텀게이트 등을 글로벌 출시하며 해외시장 공략의 고삐를 놓치지 않았다. 금전적인 성과보다도 해외시장의 특성을 파악하고 개발과 서비스 노하우를 익히며 '경험치'를 쌓았다는 점에 의의를 둘 수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운신의 폭을 넓히려는 시도를 했다는 점도 올해 넷마블이 거둔 성과 중 하나다. 

올 2월 진행된 4회 NTP에서 넷마블의 방준혁 의장은 넷마블이 모바일게임 시장을 넘어 비디오게임과 스팀을 통한 PC게임 시장에 진출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자사의 주요 IP인 세븐나이츠를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로 개발하고, 스팀 그린라이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PC게임 '리틀 데빌 인사이드'를 개발 중인 네오스트림에 30% 지분 투자를 단행하기도 한 것은 플랫폼 확장을 위한 준비 작업이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넷마블은 올해 꾸준한 행보를 이어갔으나, 예년에 비해서는 다소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매년 대작을 출시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한껏 높여놨기 때문이다.

넷마블에게 올 연말은 이러한 세간의 지적이 무색해지는 시기다.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아이언쓰론과 나이츠크로니클이 우수상을 수상하며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또한 올해 넷마블이 공개한 라인업 중 가장 높은 이름값을 지닌 게임인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을 12월 6일 출시하며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기도 했다. 현재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순위 2위를 기록하며 좋은 초반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레볼루션 IP'의 위력이 증명된 순간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워낙에 큰 기대를 받은 게임사이기에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는 이들도 있으나, 넷마블이 올해 보인 행보는 분명한 의미를 지닌다"라며, "특히 당장 올해의 먹거리가 아닌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글로벌 역량과 플랫폼 다변화를 목표로 발걸음을 이어나갔다는 점은 넷마블의 향후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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