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리셔의 기본기를 잊지 않다

올 한해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넥슨이 겨울에도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신작 출시보다는 유저와 소통하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드는 것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 겨울 이전까지의 행보와는 조금 다른 점이다.

넥슨은 최근 카트라이더 유저 간담회, 네코제를 실시하며 자사 게임과 브랜드에 애정을 지닌 이들이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개발자와 타 유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연이어 만들고 있다. 특히 네코제는 부산에서 진행되며 지스타 열기를 이어감과 동시에 각종 게임관련 이벤트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비수도권 유저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넥슨의 겨울 소통 행보는 연말까지 이어진다. 오는 12월 8일에는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유저 간담회가 진행되며,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는 국내 단일게임 최대 행사인 던파 페스티벌이 예정되어 있다.

인상적인 것은 '메인스트림'이 아닌 게임에 대해서도 이러한 유저 이벤트를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던파 페스티벌은 예외로 두더라도 카트라이더나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은 현재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게임이 아니며, 네코제는 '서브 컬쳐' 시장인 2차 창작 시장 그 자체가 핵심인 행사다.

이런 결정이 새삼스럽지 않은 것은 그간 넥슨이 이런 행사를 꾸준히 이어왔기 때문이다. 넥슨은 올해 내내 대작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게임에 꾸준히 애정을 표해온 유저와 함께 오랜 기간 서비스 된 게임에 유저 간담회를 꼬박꼬박 개최해왔다. 

이를 통해 넥슨이 퍼블리셔 입장에서 매출뿐만 아니라 유저 역시 중히 여기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다. 이번 겨울 이어지고 있는 소통 행보 역시 이러한 기조의 연장선에 있다.

넥슨이 서비스 중인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은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소속감을 느끼고 게임 서비스가 이어질 것이라는 안정감도 찾을 수 있다. 특히 오래 서비스 된 게임일수록 대규모 업데이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이러한 유저와의 소통이다. 

게임사가 자신들을 단순한 돈벌이 수단으로 보는 것이 아닌 관리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자연스레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넥슨은 게임 개발사의 입지를 다지고 싶어하고 실제로 그를 위한 행보를 이어왔다. 하지만 이렇게 소통을 이어가는 모습에서 이들이 퍼블리셔 역할도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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