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목적, 다른 방식 택한 로스트아크와 뮤 온라인H5

[게임플] MMORPG하면 다양한 콘텐츠와 육성을 위한 지속적인 사냥, 타인과의 경쟁을 떠올리기 쉽다. 실제로 시장에 출시되는 다양한 MMORPG를 서비스 중인 게임사들은 여러가지 콘텐츠와 다양한 경쟁 요소를 지속적으로 게임에서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MMORPG를 향한 유저들의 시선에는 선입견이 생기기 시작했다. 재미는 보장하지만 쉽게 즐기기는 어려운 장르, 육성을 위해 반복적인 플레이를 각오해야 하는 장르라는 이러한 선입견은 MMORPG가 마치 '하드코어 유저의 전유물'처럼 여겨기는 효과를 남겼다.
 
최근 출시를 앞두고 화제가 되고 있는 두 MMORPG에는 이런 선입견을 털어내기 위한 노력이 깃들었다.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웹젠의 뮤 온라인H5가 그 주인공이다.
 
스마일게이트가 개발한 로스트아크는 거대한 그래픽, 핵액슬래시를 기대하게 만드는 액션과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한 MMORPG다. 지난 세 차례의 비공개테스트를 통해 게임성을 다듬고, 서버 안정성을 높여가며 출시일인 11월 7일을 기다리고 있다.
 
소위 말하는 '블록버스터' 규모의 게임으로 구분되는 로스트아크는 정통 MMORPG를 표방하면서도, 하드코어 유저가 아닌 가볍게 게임을 즐기는 이들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를 갖추고 있어 '라이트 유저'들의 이목을 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라이트 유저'는 지출을 적게 하는 유저가 아닌 게임 플레이의 지향점과 목표를 어디에 누느냐에 따른 구분이다. 로스트아크는 엔드 콘텐츠를 향해서 달려나가고 남들보다 더 강해지기 위함을 목표로 하지 않는 이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생활형 콘텐츠에 집중한 덕이다.
 
로스트아크에는 식물채집, 벌목, 수렵, 낚시 등 6개의 생활스킬이 존재하며, 각각의 스킬은 0랭크부터 4랭크까지 높일 수 있다. 랭크가 오를 수록 관련 스킬의 수가 늘어나고, 이렇게 유저는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가는 과정을 느낄 수 있다. MMORPG에서 '역할 놀이'(Role Playing)에 충실한 게임이라는 이야기다.
 
여기에 NPC와 호감도를 높여 그들의 이야기를 알아가는 재미, TCG를 연상케 하는 카드배틀 등 '즐길거리'의 수를 늘려 많은 이들이 MMORPG가 지니고 있는 전투 이외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것도 로스트아크의 특징이다.
 
웹젠은 뮤 온라인H5에 로스트아크와는 다른 방식으로 심리적 진입장벽을 낮췄다. 전투 콘텐츠에 강점을 두고 있는 뮤 온라인의 정체성은 유지하고 유저들의 부담은 낮추기 위해 웹젠이 선택한 방법은 게임 컨트롤에 대한 부담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었다.
 
HTML5로 개발된 뮤 온라인H5는 모바일 기기와 PC에서 별도의 클라이언트 설치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그리고 또 하나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 게임이 완벽한 자동성장 게임이라는 점에 있다.
 
방치형 RPG라고 봐도 될 정도로 뮤 온라인H5의 모든 전투는 자동으로 진행된다. 사냥터도 레벨에 맞는 사냥터가 자동으로 추천되며, 캐릭터 스탯 분배 역시 자동으로 이뤄진다.
 
모든 것이 자동으로 진행되는 와중에도 재미는 확실하다 캐릭터의 성장이 시시각각 눈에 보이기 때문에 이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이 생긴다. 또한 동시에 여러 캐릭터를 육성하며 각각의 장비를 관리하고 스킬을 배분할 수 있다. 최소한의 조작으로 세팅의 재미와 결과 확인의 재미를 추구하는 게임인 셈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들 두 게임이 이미지 개선을 위해 택한 방식이 전혀 딴판이라는 점이다. 로스트아크는 즐길거리를 확대해 유저들 선택의 폭을 넓혔고, 반대로 뮤 온라인H5는 즐길거리의 핵심을 추리고 유저 편의성을 그에 맞춰 극대화 하는 전략을 택했다. 
 
같은 목표, 다른 방향을 잡은 이들 두 게임이 과연 MMORPG에 대한 선입견을 해소하는 결과를 나을 수 있을까? 로스트아크와 뮤 온라인H5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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