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한해 성과, 플랫폼 확장 등에서 두각

[게임플] 역대 최고의 강추위가 예상되는 올겨울이지만 펄어비스는 훈훈한 겨울을 날 전망이다. 긍정적인 소식이 연말 내내 가득 전해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최근 펄어비스는 자사에서 개발한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의 러시아 서비스를 두고 8월부터 이어진 현지 퍼블리셔 게임넷과의 협상을 마무리하고 러시아 자체 서비스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이번 협상의 가장 큰 쟁점은 유저 데이터베이스(이하 DB)를 게임넷 측에서 펄어비스가 인계받을 수 있느냐였다. 유저 DB에는 각 유저가 육성한 캐릭터에 대한 모든 정보가 담겨 있다. 

만약 게임넷 측에서 DB 이관을 거부할 경우 유저들이 검은사막에서 대거 이탈할 여지가 있었다. 또한 해당 DB에 로컬라이징 자료까지 담긴 것으로 알려져 자칫하면 현지화 작업을 처음부터 해야 할 상황이었다.

길게 이어진 협상 중 게임넷 측이 잠시 검은사막의 러시아 서비스를 잠시 중단하며 위기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DB 이관 협상이 타결되며 펄어비스의 러시아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이어지게 됐다. 

러시아는 검은사막의 해외 서비스가 성황리에 이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 이번 DB 이관 결정으로 펄어비스는 러시아 지역에 대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수 있게 됐으며, 직접 서비스로 인한 수익 증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검은사막 모바일이 올 한해 가장 인상적인 게임을 선정하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것 역시 펄어비스에게 반가운 일이다. 올해 초에 출시된 게임이 연말 시상식에서 대상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검은사막 모바일은 인상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출시와 동시에 매출순위 수위권을 차지했고, 매출이 아닌 유저 수 기준으로는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유저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빼어난 그래픽과 액션성으로 모바일게임에서 온라인게임 못지않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기도 했다. 

해외 성과도 인상적이었다. 대만에 진출하며 진행한 사전예약에는 279만 명의 유저가 몰리며 대만 모바일게임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고, 출시 첫날에 애플 대만 앱스토어에서 매출, 인기순위 1위를 달성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이러한 유저들의 호평, 국내외 시장에서 거둔 성과는 업계 관계자들이 검은사막 모바일을 가장 유력한 대상후보로 지목하게 만드는 이유다. 

펄어비스의 올해 행보는 PC와 모바일에 이어 비디오게임 시장까지 확대된다. 엑스박스 원 버전 검은사막의 출시가 올해 말에 예정되어 있다. 

고질적인 독점작 부재로 몸살을 앓고 있는 엑스박스 원이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이름이 잘 알려진 검은사막의 출시는 해당 플랫폼 유저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검은사막에 최고 수준의 마케팅 지원을 약속한 바 있을 정도로 검은사막의 비디오게임 버전은 서구권 게임시장에서 주요 관전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엑스박스 원용 검은사막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게 되면 펄어비스는 올 한해에만 PC 이외의 두 가지 플랫폼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하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펄어비스는 올 한해 국내 게임사 중 가장 숨 가쁘게 움직이고, 많은 결과를 만들어 낸 게임사다"라며, "더욱 인상적인 것은 올 연말의 행보가 내년 펄어비스의 행보에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올해보다 내년을 더욱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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