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모바일, 리니지M, 메이플스토리M까지

[게임플] 어제(30일) 펄어비스는 자사의 모바일 MMORPG 검은사막 모바일이 대만 현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와 인기순위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출시 하루 만에 거둔 성과인 것과 더해 검은사막 온라인에 이어 모바일에서도 자리를 굳건히 잡은 것이 이목을 끈다.

이날 애플 앱스토어 차트를 살펴보면 2위와 3위도 각각 리니지M과 메이플스토리M이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만의 모바일게임 차트를 한국 모바일게임이 1~3위까지 석권한 것인데, 이는 비단 모바일게임의 흥행으로만 보기에는 시사하는 바가 더욱 크다.

각 IP들 모두 온라인게임으로 대만 게임 시장에 먼저 진출한 케이스다. 그 중 리니지는 특히나 대만의 PC방 문화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만의 데이터센터는 2000년, 리니지의 흥행과 더불어 처음 생겨났다.

메이플스토리도 마찬가지. 메이플스토리는 대만에서 2005년 5월 CBT를 시작으로 올해 13주년을 맞이했다. 그리고 지난 2012년 2월에는 약 16만 명의 최고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했으며, 누적 계정 수는 약 1520만 개(2017년 기준)이다. 오픈 후 1년 뒤인 2006년에는 대만 GameStar 선정 최우수 온라인 게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검은사막 또한 지난 2017년 1월 대만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오픈 당일부터 접속자가 폭주하여 수 차례의 서버 증설이 이루어졌다. 유료 패키지를 판매하는 형태를 취했음에도 불구, 이후 오랫동안 대만 현지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때문에 이번 모바일게임 순위 1~3위를 차지한 것은 더욱 고무적이다. 한국의 IP가 대만에서 통한다는 사실과 더불어, 그것이 비단 온라인에만 그치지 않고 모바일에도 계승된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단기적인 ‘반짝’ 흥행이 아니란 점도 눈에 띈다. 현재는 검은사막 모바일에 밀리긴 했으나, 리니지M은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었다. 출시 이후 월매출 100억 원 규모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그렇기에 최근 대만 시장에 진입한 검은사막 모바일과 메이플스토리M의 장기 흥행도 충분히 점쳐볼 수 있다. 넥슨은 8월 한 달간 타이페이, 타이중, 가오슝, 화롄 등 대만 주요 도시 4곳에 ‘메이플스토리M 커피트럭’을 운영하는 등 현지 팬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이색 마케팅에 돌입하기도 했다.

과연 한국 모바일게임들이 이후에도 대만에서 흥행을 지속할 수 있을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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