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초적인 재미보다 유저에게 '현실적 이득'을 줄 수 있는 게임을 강조

[게임플] 유비소프트의 CCO(Chief Creative Officer / 최고창의책임자) 서지 헤스콧(Serge Hascoet)이 북미 게임웹진 게임인포머와의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주장을 내놓았다.

지난 10월 1일(북미 현지시간) 진행된 해당 인터뷰에서 서지 헤스콧 CCO는 게임업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현재 시장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게임 산업을 놀라운 산업이라고 표현한 그는 그 이유로 항상 변화하는 역동성을 꼽았다. 중국 시장의 존재, VR의 개발, 포트나이트로 인해 급변하기 시작한 서구권 게임 유저들의 프리투플레이 게임에 대한 인식 등 게임 산업은 온갖 가능성으로 가득한 시장이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게임업계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것만큼 많은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게임 시장이 영혼을 잃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는 인상적이다.

게임은 단순한 여흥이 아닌 배움의 일종이라고 서지 헤스콧 CCO는 이야기했다. 배움에는 즐거움이 따르며, 반대로 단순한 여흥을 이어가면 무언가를 잃게 되기 마련이라고 이야기했다. 현재 자신이 유비소프트 개발진에게 게임을 통해 현실에서 게이머들이 실제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무엇이 있느냐에 대한 질문을 자주 던진다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예를 들어 보드게임이나 카드게임을 하게 되면 상대의 습관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를 자연스럽게 하게 되고, 이를 통해 게이머들은 상대의 표정을 읽는 법이나 감정을 파악하는 법을 재미와 함께 익히게 된다는 것이다. 

즉 서지 헤스콧 CCO의 이러한 이야기는 말초적인 재미만 추구하는 게임에 대한 경계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세간에 자리한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이 인터뷰에서 드러낸 셈이다.

서지 헤스콧 CCO의 이야기는 수익성에 매몰되어 게임성의 발전보다 BM의 발전에 급급한 태도를 보이는 게임사들에게 던지는 지적이다. 과연 전세계 게임시장에 '영혼이 가득한 게임'이 얼마나 많아질 수 있을 것인지. 그런 시류를 한국 게임사들이 이끌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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