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게임 시장에서는 밀리지만 비디오게임 시장에서는 지배적 입지 갖춘 AMD

[게임플] 엔비디아와 AMD. 전세계 GPU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두 기업이다. 
 
물론 양분이라는 표현이 어폐로 느껴질 정도로 두 기업의 점유율은 큰 차이를 보인다. 한때 5:5로 팽팽하게 맞섰던 두 기업의 GPU 점유율, 특히 PC 게임 시장에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판매 점유율은 이제 엔비디아가 8, AMD가 2에 머물 정도로 그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그럼에도 AMD가 게임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비디오게임 시장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세대 기종인 플레이스테이션4와 엑스박스 원과 그 파생제품들의 GPU는 모두 AMD가 개발한 GCN 아키텍처가 적용되어 있다. CPU 역시 AMD의 x86-64 아키텍처가 적용된 8코어 CPU '재규어'를 탑재하고 있으니 사실상 현재 비디오게임 시장은 AMD가 주름잡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AMD의 비디오게임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현세대를 넘어 다음 세대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가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비디오게임기에 AMD의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AMD의 CEO 리사 수(Lisa Su)는 미국 방송사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차세대 비디오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5와 스칼렛(가칭) 개발을 AMD가 함께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현재 AMD는 현재 '라이젠'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CPU에서 젠(ZEN) 아키텍처의 가능성을 알리며 좋은 반응을 이끈 상황. 그리고 차세대 GPU인 나비(Navi) 아키텍처도 개발 중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비디오게임기에 이들 아키텍처가 적용된 CPU와 GPU가 탑재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편, 젠 아키텍처가 적용된 CPU가 차세대 비디오게임기에 탑재된다면 보다 본격적인 '하위 호환'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플레이스테이션4가 하위 호환을 적극적으로 할 수 없는 것은 플레이스테이션4의 CPU인 재규어는 X86-64 아키텍처임에 반해하지만 플레이스테이션3의 CELL 브로드밴드 엔진은 POWER 아키텍처 기반이기 때문에 코드 호환이 어렵기 때문이었다. 
 
플레이스테이션4와 플레이스테이션5가 같은 X86 계열 아키텍처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두 기종간의 하위호환 가능성은 높아졌다. 또한 하드웨어의 초반 보급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여지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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