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세트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젠지 승리

[게임플] ‘2018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의 마지막 티켓을 두고 다투는 롤드컵 선발전 1R이 어제(12일) 치러졌다. SKT T1(이하 SKT)는 서머 시즌 동안 출전하지 않았던 ‘운타라’ 박의진을 내보내 풀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갔지만, 결국 패배해 젠지에게 기회를 넘겨줬다.

젠지는 패배하며 다소 흔들렸던 경기력을 교체 투입한 ‘크라운’ 이민호와 ‘하루’ 강민승을 중심으로 해 안정감을 되찾았다.

1세트는 SKT가 ‘페이커’ 이상혁과 ‘뱅’ 배준식이 중심이 되는 딜러 조합을 살려 승리했다. 특히 ‘페이커’ 이상혁이 아지르로 상대방을 끊어내는 플레이를 많이 보여줬는데, 19분경 젠지의 레드 진영 근처에서 ‘플라이’ 송용준을 궁극기로 끌어와 잡아내는 장면을 보여주며 SKT에게 승기를 기울게 만들었다.

효율적으로 바루스 궁극기를 피해낸 '페이커'(출처: 스포티비게임즈 경기화면)

결정적인 교전은 29분경 바루스의 궁극기를 ‘페이커’ 이상혁이 피해낸 뒤 벌어졌다. 탈리야의 궁극기와 오른의 궁극기를 이용해 교전에서 승리한 SKT는 내셔 남작을 취한 뒤 경기 분위기를 계속해서 이끌어 갔다.

결국 31분경 다시금 ‘페이커’ 이상혁(이하 닉네임)의 궁극기로 한타에서 승리한 SKT는 32분경 젠지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1세트의 분위기와는 달리 2세트는 젠지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엠비션’ 이 초반부터 ‘블랭크’의 성장을 막아냈고, 이후 모든 오브젝트를 챙겨 나갔다. 이후 교체 투입된 ‘크라운’이 조이로 ‘페이커’를 효율적으로 압박했으며, 분위기를 이어 14분경 한타에서 크게 승리하며 경기를 완전히 굳혔다.

젠지는 내셔 남작까지 쉽게 가져갔으며 킬스코어는 7:1까지 벌어졌다. 내셔 남작 버프를 두른 채 젠지는 그대로 진격했고, 30분이 채 되기 전에 2세트를 가져와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치고 받는 싸움은 계속됐다. 3세트에서는 다시금 SKT가 젠지를 효율적으로 압박했다. 시작은 6분경 ‘페이커’의 미드 솔로 킬이었다. 계속해서 경기 분위기를 이끌고 가던 SKT는 21분경 내셔 남작을 사냥하던 도중 바로 선회, ‘운타라’의 오른 궁극기와 스킬 연계에 힘입어 적을 전멸시켰다. 곧 바로 진격한 SKT는 11:0의 킬스코어를 기록하며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는 서로 간의 난타전이 진행됐다. 하지만 젠지가 경기 초반 2개의 바람 드래곤, 미드 포탑을 선취한 이득을 끝까지 끌고가 결국엔 승리했다. ‘룰러’의 애쉬 궁극기로 시작해 브라움, 그라가스의 궁극기를 환상적으로 연계한 젠지는 내셔 남작과 함께 장로 드래곤까지 취했다.

킬스코어는 비슷했으나, 포탑 파괴로 인한 글로벌 골드 차이는 무시할 수 없었다. 결국 3억제기까지 밀어낸 젠지는 중간에 오류로 인해 ‘크로노 브레이크’가 진행됐음에도, 이어진 경기에서 내셔 남작과 장로 드래곤을 한번 더 취하며 빠르게 넥서스를 파괴했다.

5세트 초반부터 2킬을 당한 '블랭크'(출처: 스포티비게임즈 경기화면)

마지막 세트인 5세트는 순식간에 끝이 났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카운터 정글을 들어갔던 ‘블랭크’ 가 추격한 ‘큐베’에게 잡혀버렸고, 이로 인해 초반 주도권이 ‘큐베’에게 완전히 넘어가버렸다. ‘페이커’가 조커로 아칼리를 꺼내 들어 경기 초반에 킬을 취했지만 빛을 발하지는 못했다. 

이후 ‘페이커’가 탐켄치의 궁극기로 ‘큐베’를 잡아내고, 동시에 협곡의 전령까지 취했지만, 주도권은 쉽사리 넘어오지 않았다. 이후 빈틈을 보이는 ‘에포트’를 잡아낸 젠지는 속도를 올렸고, 순식간에 내셔 남작까지 취했다.

내셔 남작을 취한 젠지는 경기를 오래 끌지 않았다. ‘큐베’는 ‘운타라’를 상대로 솔로킬을 따냈고, ‘크라운’을 노리던 ‘페이커’와 ‘블랭크’는 되려 잡히기까지 했다. 이후 속도를 올린 젠지는 순식간에 SKT의 진영을 파괴했고, 승리는 30분이 채 되기도 전에 젠지에게 돌아갔다.

이번 선발전 1R에서 승리한 젠지는 오는 14일 그리핀과의 선발전 2R를 치르게 된다. 과연 젠지가 끝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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