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중국에 각 1승, 카자흐스탄에 2승 거두며 우월함 과시

[게임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하 아시안게임)’의 e스포츠 종목, 리그오브레전드의 본선이 어제(27일)부터 시작됐다. 첫 날 경기에서 한국 국가 대표팀은 베트남, 중국에 각 1승씩을 취하고, 카자흐스탄에 2승을 취하면서 4전 전승을 거뒀다. 오늘(28일) 남은 조별 예선 두 경기에서 조 1위를 결정짓게 된다.

한국 국가 대표팀은 첫 상대인 베트남과의 대결에서 킬 스코어 16 : 8로 승리했다. 다소 팽팽한 싸움이 이어지던 가운데 경기 후반 ‘페이커’ 이상혁이 벨코즈로 경기 승리에 크게 일조했다.

2경기는 사실상 ‘미리보는 결승전’인 중국과의 대결이 치러졌다. 이 경기에서는 대표팀의 큰 형인 ‘스코어’ 고동빈(이하 ‘스코어’)과 막내인 ‘기인’ 김기인(이하 ‘기인’)의 활약이 돋보였다.

시작과 마무리. 경기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교전의 시작과 끝에는 항상 ‘스코어’와 ‘기인’이 자리했다. 중국의 탑 라이너인 ‘렛미’는 최근 리메이크 된 아칼리를 선택했다. 다소 방어적인 챔피언을 선택하던 것과는 달리 ‘암살자’ 챔피언을 선택한 것인데, 이를 ‘스코어’와 ‘기인’이 잘 파고 들었다.

시작은 4분경의 첫 킬이었다. 앞으로 치우쳐 있던 ‘렛미’를 ‘스코어’가 뒤에서 점멸을 이용한 그라가스의 배치기 스킬로 잘 잡아내면서 상대적으로 라인전 압박을 느끼던 ‘기인’을 잘 풀어줬다. 이후 9분경에는 중국의 ‘Mlxg’와 ‘렛미’의 협공으로 ‘기인’이 잡히긴 했으나, ‘기인’은 ‘Mlxg’를 제압하며 함께 끌고 갔으며, 이때 ‘스코어’는 소위 말하는 대각선의 법칙을 이용. 바텀에서 득점을 올렸다.

유유히 살아나가는 '기인'

27분경에는 ‘기인’이 슈퍼 플레이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또 하나의 분기점을 만들었다. 카이사, 아칼리, 라칸까지 무려 세 명이 궁극기까지 소모하며 시도한 포탑 다이브에서 ‘기인’이 살아나가자, ‘페이커’ 이상혁은 탑의 2차 포탑을 파괴했다. 이를 계기로 이후 시야 장악에 있어서도 한국이 유리한 형태로 흘러갔다.

‘기인’과 ‘스코어’가 만들어놓은 유리함에 힘입어 ‘룰러’ 박재혁은 이후 마지막 한타에서 쿼드라킬을 기록했고, 곧바로 밀고 들어간 한국은 중국의 넥서스를 33분경에 파괴했다.

이후 이어지는 경기는 카자흐스탄과의 2연전이었다. 하지만 카자흐스탄은 한국에게 상대조차 되지 않았다. 첫 경기에서는 17분만에 19킬을 기록하며 승리했으며, 2경기에는 무려 15분만에 43킬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한국은 4전 전승, 만약 1승만 더 거둔다면 조 1위를 굳힐 수 있다. 오늘(28일)은 오후 1시 15분에 베트남, 3시 45분에는 중국과의 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이어 밤 10시에는 준결승까지도 치러진다.

B조에서는 역시나 대만이 3승 0패로 1일차를 마무리해 조 1위를 굳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2위는 사우디아라비아로 2승 1패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조 1위로 진출하게 된다면 상대적으로 쉬운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 국가 대표팀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 끝까지 아시안게임을 지켜보도록 하자.

한편, 오늘 펼쳐지는 조별경기는 베트남과 중국 경기, 4강전 모두가 지상파에서 중계된다. KBS, SBS에 추가로 MBC 또한 e스포츠를 중계할 예정이며, 해설은 ‘매드라이프’ 홍민기 해설위원이 맡을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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