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강호 중국과의 격돌... 난무하는 변수, “멘탈 끝까지 유지해야”

[게임플] ‘2018 자카르타-팔레방 아시안게임’의 e스포츠 종목 경기, 리그오브레전드 일정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어제(28일) 치러진 준결승전에서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중국은 대만을 꺾고 오늘(29일) 치러지는 결승전에서 서로 맞붙을 예정이다.

한국은 조별리그 6전 전승, 준결승까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좋은 기류를 유지하고 있다. 심지어 치른 경기 대다수에서 밀리는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어제 경기에서 ‘피넛’ 한왕호가 잘해줬지만, 무엇보다 ‘스코어’ 고동빈이 모든 경기에서 활약했다. 이른바 ‘육식’이라 불리는 공격형 정글러는 아니었지만, 상대 정글러의 동선과 라인별 행동 예측 부분에서 ‘역시 베테랑’이라고 말할 만큼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다.

경기 전체를 돌아봐주는 정글러가 안정되어있으니 모든 라이너들이 살아난 경기력을 보인 한국 국가대표팀이다. 특히나 ‘페이커’ 이상혁의 폼은 예전에 비등할 정도로 돌아왔다는 평가가 많은데, 팬들은 우스갯소리로 “행복 롤을 하고 있는 페이커가 원래 팀 돌아가면 적응을 못할까 무섭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준결승까지 단 한번의 패배도 하지 않은 한국이지만, 결승 상대인 중국은 두 번의 패배가 있었다. 어제 있었던 대만과의 접전에서 기록한 세트 1패도 추가한다면 3패이다.

2패는 한국에게 조별리그에서 당한 패배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의 전적으로만 보자면 한국의 우승이 당연지사인듯 보이지만, 치러졌던 경기는 단판제. 다전제로 간다면 어떻게 바뀔지는 아무도 모른다.

물론 한국 선수들은 모두가 다전제에 강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기인’ 김기인 선수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며, 그 중에서도 ‘페이커’ 이상혁, ‘피넛’ 한왕호, ‘룰러’ 박재혁, ‘코어장전’ 조용인은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의 우승 경험도 다수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올해 치러진 국제 대회인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과 리프트라이벌즈를 생각한다면 중국은 결코 우습게 볼 팀이 아니다. 당시 중국은 두 대회 모두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활약했던 로얄네버기브업(RNG)의 선수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이라면 RNG가 최근 자국리그에서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는 점인데, SKT T1이 자국 리그에서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현재 ‘페이커’ 이상혁이 잘한다는 걸 감안해보면 방심은 금물이다.

중국의 정글러인 ‘Mlxg’를 ‘피넛’ 한왕호 혹은 ‘스코어’ 고동빈이 얼마나 잘 막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사실 한국의 탑, 미드, 바텀 라인 모두 라인전에서 약한 선수들은 아니기 때문이다.  

심지어 가장 큰 우려를 샀던 막내 ‘기인’ 김기인의 경우 해설진들이 “2:1은 기본 옵션인 기인 선수”라고 말할 정도로 라인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정글러의 개입으로 인해 생기는 변수만 잘 차단한다면 오늘 경기에서 한국이 승리해 금메달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이 본선에 진출한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은 스타크래프트2와 함께 총 두 종목이다. 사실 스타크래프트2는 걱정 없이 ‘마루’ 조성주 선수가 금메달을 딸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 과연 리그오브레전드에서도 한국이 우승해 첫 금메달을 거머쥘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아시안게임 리그오브레전드 결승전은 오늘 오후 3시 SBS, KBS에서 생중계되며, 아프리카TV와 My K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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