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하 아시안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종목의 본선이 오늘(27일)부터 시작된다.

오는 오후 12시(한국 시각) 베트남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2시 30분 중국, 오후 5시와 7시 30분에는 카자흐스탄과의 경기가 예정되어있다. 경기는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각 국가당 2번씩, 총 6번의 경기를 치르게 되며, A조 1위는 B조의 2위와, B조 1위는 A조 2위와 맞붙는다.

한국은 조별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해야 4강에서 비교적 유리한 상대와 맞붙을 수 있다. B조에는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대만(중화 타이베이)가 속해 있는데, 대만을 제외하고는 세 팀 모두가 한 수 아래로 여겨지고 있다.

때문에 한국은 A조의 강팀인 중국과 베트남을 모두 꺾고 1위로 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조 2위로 진출해 대만을 만나더라도 다전제에서는 한국이 더 강한 모습을 많이 보여왔기에, 불리하다고만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대만의 경우 소속 선수 네 명이 ‘강호’ 플래시울브즈 소속이기 때문에 선수 호흡면에서 한국보다 나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LCK 스프링 스플릿에서 우승한 킹존드래곤X조차 플래시울브즈(FW)에게 패배했었다.

게다가 지금까지의 LoL 국제 대회에서 한국 팀들이 라운드 로빈 방식에서 취약했던 것도 문제로 꼽힌다. MSI에서도 킹존드래곤X가 중국의 로얄네버기브업(RNG), 플래시울브즈에게 그룹스테이지에서 패배, 그룹 3위로 토너먼트 스테이지에 진출한 바 있다.

세트 복기를 할 수 없는 단판제에서 파격, 그리고 파괴적인 조합을 들고 나오는 해외 팀에 대한 방심에서 비롯된 패배였다.

하지만 당시의 킹존드래곤X와는 달리, 이번 국가대표 선수들이 ‘기인’ 김기인 선수를 제외하고는 국제 대회 경험이 많다는 것은 호재로 작용한다.

‘페이커’ 이상혁은 자타가 공인하는 LoL 스타 플레이어이며, ‘룰러’ 박재혁과 ‘코어장전’ 조용인은 지난 ‘2017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서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이다. ‘피넛’ 한왕호도 SKT T1에 있을 당시 다수의 국제 대회를 경험, 우승컵까지도 거머쥔 적이 있다.

아시안게임 LoL 경기는 오는 12시부터 시작된다. KBS, SBS와 같은 지상파에서 최초로 경기를 중계 하는 가운데, 이제는 e스포츠 팬을 넘어 전국민에게 한국의 ‘뛰어남’을 보여줄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한편, 또 다른 e스포츠 종목인 스타크래프트2에는 ‘마루’ 조성주 선수가 출전하며, 30일 하루 동안 모든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