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 한 최적화 문제와 예상 했던 서버 문제

[게임플] 몬스터헌터 월드(이하 몬헌 월드)의 기세가 상승일로다. 스팀 출시 첫날에 동시접속자 수 24만명을 달성한 몬헌 월드는 이후 동시접속자 수 32만 명을 돌파하며 도타2,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못지 않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몬스터헌터 월드는 올해 1월에 플레이스테이션4와 엑스박스 원으로 출시되어 역대급 성적을 거둔 액션 게임. 거대한 몬스터를 맨몸으로 사냥하고 재료를 모아 장비를 갖춰나가는 것이 재미요소다.

특히 이번 스팀 버전은 원작이 플레이스테이션4에서 공전의 성공을 거둔 덕분에 이에 따른 기대심리도 크게 반영되어 첫 출시 못지 않은 열기를 이끌고 있다. 

이런 몬헌 월드가 발목을 잡혔다. 몬헌 월드의 발목을 잡은 것은 두 가지. 바로 일본 개발사가 PC로 게임을 출시할 시에 늘 문제가 되는 최적화 문제와 멀티 서버 문제다.

몬헌 월드의 최적화 문제는 얘기치 못 했던 문제다. 출시 전 캡콤은 몬헌 월드의 PC 버전 사양이 크게 높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 했고, 공개된 각종 해외 미디어의 리뷰는 이런 캡콤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막상 게임이 출시된 후 유저들은 최적화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지나치게 높은 CPU 점유율과 후반으로 갈 수록 늘어나는 프레임 저하 현상에 대한 지적이 대부분이다. 특히 특정 지역에 가기만 하면 프레임이 저하되는 현상은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에서는 없던 증상이기에 그 불만이 더욱 크다.

불똥을 튀기거나 하는 식으로 더 많은 연산을 요구하는 그래픽 효과가 발생하는 몬스터를 사냥할 시에도 이런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 유저들의 증언. 이런 몬스터는 게임이 중후반부에 도달하게 되면 등장하는데, 이를 두고 일부 유저들은 PC판 리뷰를 한 해외 리뷰어들이 게임을 길게 플레이 하지 않고 초반 구간만 플레이 한 후에 벤치마크를 하거나 리뷰를 쓴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서버 문제는 몬헌 월드 출시 전부터 어느 정도 우려됐던 부분이다. 일본 개발사들이 PC용 게임을 출시할 때마다 매칭, 레이턴시, 유지력 등 서버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에 시달린 바 있기 때문에 몬헌 월드 역시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 할 것이라는 관측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런 우려는 현실이 됐다. 현재 많은 유저들은 멀티플레이 중 매칭이 취소되며 여럿이 사냥하던 와중에 덩그러니 혼자 남아 몬스터를 사냥하게 되는 경험을 토로하고 있다. 

몬헌 월드는 파티원의 수에 따라 몬스터의 체력과 난이도가 조절되는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지만 게임 중 파티원 수에 따라 유동적으로 난이도가 조절되지는 않아서, 4인 파티로 사냥을 하다가 매칭이 취소되면 혼자서 4인 난이도의 몬스터를 사냥하게 되는 불편함을 겪게 된다.

한편, 이런 문제가 언제 해결 될 것인지 캡콤 측은 이렇다 할 답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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