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플랫폼을 넘어 국내 PC방 시장에도 영향을 주는 몬헌 월드

[게임플] 한국 게임시장 인기의 척도 중 하나인 PC방 점유율에 뜻 밖의 게임이 모습을 나타냈다. 플레이스테이션4에 이어 최근 스팀으로 출시된 캡콤의 액션게임 몬스터헌터 월드(이하 몬헌 월드)가 그 주인공이다.
 
PC방 점유율 집계 사이트 게임트릭스가 공개한 8월 19일 PC방 점유율에서 몬스터헌터 월드는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점유율은 1%. 최근 확장팩 '격전의 아제로스'를 출시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뒤를 잇고 있으며, 점유율 차이 역시 0.45% 수준이어서 눈길을 끈다.
 
몬헌 월드는 거대한 몬스터를 1~4인이 사냥하는 것이 핵심 재미요소인 게임. 실수 한 번에 캐릭터가 쓰러지기도 하지만 몬스터의 패턴을 파악해 맨몸으로 달려들어 이를 극복하고, 아이템을 파밍하는 특유의 재미로 많은 이들을 사로잡고 있다.
 
하지만 게임의 인기와는 무관하게 몬헌 월드의 PC방 점유율 TOP 10 진입은 다소 의외의 성과다. 진입장벽에 제법 높은 게임이며, 다수의 인원이 한 번에 게임을 즐기는 게임들과는 달리 한 파티에 최대 4명만 참가할 수 있어 PC방 점유율을 끌어올리기엔 부적합한 형태의 게임이기 때문이다. 또한 출시 이후부터 이어진 몬헌 월드의 멀티플레이 서버 문제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문제도 있다.
 
오히려 이런 점 때문에 몬헌 월드의 PC방 순위 진입이 더욱 눈길을 끈다. 특히 서버 문제가 해결 된 이후에는 PC방 점유율이 더욱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한편, 몬헌 월드의 PC방 순위 진입이 현재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이 처한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해석을 내놓는 이들도 있다. PC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이렇다 할 신작과 기대작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 반영된 결과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현재 PC방 점유율 순위에 이름을 올린 게임 중 출시 1년 이내의 신작이라 할 수 있는 게임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와 피파온라인4 뿐이며, 피파온라인4는 피파온라인3의 자리를 그대로 대체한 게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신작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하나 뿐이다. 
 
몬헌 월드는 콘솔 플랫폼을 넘어 국내 PC방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도 몬헌 월드처럼 핵심 플랫폼의 성과를 다른 플랫폼까지 이어가는 게임이 나올 수 있을까?' 하는 부러움도 불러오고 있다. 몬헌 월드의 등장으로 사뭇 다르게 보이는 한국 PC방 점유율 순위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