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롤챔스 서머)’의 정규 시즌도 어느덧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다소 경계가 희미했던 1R과는 달리 이제는 상위권, 중위권, 하위권의 윤곽이 명확하게 드러난 상태. 그룹별 목표도 이제는 확연해졌다.

현재 그룹은 1위 그리핀부터 시작해 2위 KT 롤스터(이하 KT), 3위 킹존드래곤X(이하 킹존), 4위 젠지 이상 네 팀이 속한 상위권,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한화생명), 아프리카 프릭스(이하 아프리카), SKT T1(이하 SKT)이 속한 중위권, 8위인 MVP부터 진에어 그린윙스(이하 진에어), BBQ 올리버스(이하 BBQ)까지의 하위권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룹별 현재 목표는 무엇일지, 간략하게나마 살펴보며 경우의 수도 예측해보도록 하자.

# ‘목표는 결승 직행!’ 1위를 노리는 상위권

시즌 초부터 시작된 그리핀의 1위 진격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4위까지의 팀 간의 격차는 대부분 줄어들었으며, 그리핀이라 해도 남은 경기에서 삐끗하면 1위를 빼앗길 수 있다.

하지만 그리핀에게 남은 상대는 하위권인 BBQ와 진에어이기 때문에 1위를 수성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남은 한 팀인 SKT가 현재로선 상승세이기에 변수이긴 하나, 하위권이 소위 말하는 ‘고춧가루’만 뿌리지 않는 다면 1위 수성에서는 누구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 하고 있다.

문제는 나머지 상위권 팀들의 일정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KT는 진에어, 한화생명, MVP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으며, 젠지는 MVP, 진에어, BBQ와의 대결이 남았다.

사실상 한화생명, SKT, BBQ와의 경기를 남겨둔 킹존은 다소 긴박한 경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되나, 젠지의 경우에는 남은 팀이 상대적으로 수월하기 때문에 1위를 탈환하기가 용이하다 볼 수 있다. 물론 LCK, 그리고 롤에는 갖가지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확언할 수는 없으나, 유리한 건 사실이다.

과연 어떤 팀이 1위를 차지해 결승전에 직행하게 될지 주목된다.

# 포스트 시즌 진출이 코앞, 가장 치열한 중위권

지난 스프링 시즌 SKT의 후반 상승세로 와일드카드 자리를 놓쳤던 한화생명은 또 다시 2R 마지막에 SKT과 경쟁하게 됐다. 현 그룹 안에는 이번 시즌 초 좋은 모습을 보이다 잠시 주춤한 아프리카도 있기에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세 팀 모두 ‘8승 라인’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한화생명은 오늘(31일) 경기에서 킹존을 잡아낸다면 상대적으로 남은 두 팀보다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게다가 남은 팀들 또한 상위권의 KT, 중위권의 아프리카, 하위권의 MVP이기 때문에, 만약 다 잡아낸 뒤에 그리핀이 삐끗하기만 한다면 1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다소 존재한다.

현재 한화생명의 경기력은 절대 무시할 수만은 없는 경우의 수다.

남은 두 팀인 SKT와 아프리카는 어떻게든 남은 경기에서 2승 이상을 취하고, 한화생명과 상위권 팀들이 삐끗해주길 바라야 하는 실정이다. 위에서 언급했듯 사실 상위권 팀들의 남은 대진은 그리 어려운 상대가 아니기에 한화생명을 제치고 5위를 하는 것이 가장 높은 확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내일(8월 1일) 있을 SKT와 아프리카 양 팀의 경기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SKT의 경우 뒤의 남은 두 팀이 킹존과 그리핀이기 때문에 더욱 힘든 여정이 예상된다.

물론 상위권이 지레 무너질 가능성도 있기에 확정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이겨야 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 ‘니가 가라 승강전’ 고춧가루를 뿌려야 산다.

8위인 MVP부터 시작되는 하위권 팀들은 현재 ‘고춧가루’만이 답이다. 10위인 BBQ의 경우 남은 세 팀이 젠지, 킹존, 그리핀이며, 진에어는 그리핀, KT, 젠지, 아프리카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MVP도 한화생명, 젠지, KT를 남겨두고 있기에 마찬가지다.

하위권끼리의 대진은 이미 지나갔기에, 위에서 언급한 ‘고춧가루’를 누가 더 많은 팀에게 뿌리느냐가 승강전 탈출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BBQ의 경우 전승을 하더라도 MVP가 전패, 진에어가 2패를 하지 않는다면 승강전 직행은 거의 확실시 된다. 진에어가 2패를 하더라도 세트 스코어에서 밀린다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에드’ 강건모가 건강 악화로 인해 빠지고, ‘맥스’ 정종빈이 탑 포지션을 대체하고 있음에도, 가장 분위기와 경기력이 좋은 팀은 MVP이다. 매 경기마다 새로운 조합과 경기 운영법을 들고 나와 상대 팀에게 승리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가장 유력한 승강전 탈출 후보라고 볼 수 있겠다. 게다가 이번에도 승강전에 가게 된다면 MVP는 스프링 시즌에 이어 2연속 승강전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탈출이 간절하다.

갈길 바쁜 상위권의 발목을 부여잡을 팀은 누구일지, 남은 경기들을 주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