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경기를 모두 2:0으로 이겨도 득실을 따져야 하는 BBQ

[게임플] BBQ 올리버스(이하 BBQ)가 연이은 패배로 승강전 문턱에 서게 됐다.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이하 롤챔스 서머)’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BBQ는 젠지에게 2:0 무기력한 패배를, SKT T1(이하 SKT)은 아프리카 프릭스(이하 아프리카)와의 대결에서 패배해 7위로 떨어졌다.

 

# 젠지 vs BBQ(2:0 젠지 승리)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는 BBQ(출처: OGN 경기화면)

젠지가 결승 직행의 발판을 마련한 것에 반해 BBQ는 승강전에 직면하게 됐다. 세트 스코어에서도 2:0으로 패배 시즌 세트 성적 -21을 기록하면서, 남은 두 경기를 2:0으로 이기더라도 탈출이 불투명할 지경에 이르렀다. 심지어 남은 경기는 현재 1위인 그리핀과 2위인 킹존드래곤X이다.

1세트와 2세트 모두 BBQ는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1세트에서는 그나마 경기 25분경까지 팽팽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같은 시각 ‘트릭’ 김강윤과 ‘이그나’ 이동근이 다소 무기력하게 잡히며 경기가 기울었다. 곧 바로 이어진 젠지의 내셔 남작 사냥을 저지하려 분전했으나 두 명이 더 잡히게 됐으며, 결국엔 31분경 젠지에게 넥서스를 내어주게 됐다.

2세트도 마찬가지의 양상이었다. 젠지가 선취점을 기록하며 앞서가는 가운데 BBQ는 ‘플라이’ 송용준을 잡기 위해 세 명이 미드 라인으로 향했다. 하지만 ‘플라이’ 송용준과 ‘앰비션’ 강찬용의 협공으로 인해 무산됐으며, 이후 시도에 있어서도 BBQ는 손발이 계속 맞지 않는 모습을 계속 보였다.

딱히 방점이라고 할만한 교전도 없었다. 한번 잡은 승기를 젠지는 분위기를 이어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려나갔으며, 결국 내셔 남작까지 취하며 33분경 게임을 일단락지었다.

이날 경기로 BBQ는 승강전 직행이 거의 확실시됐다. 아직 완전히 확정된 사항은 아니나, BBQ가 2:0으로 남은 경기(그리핀, 킹존드래곤X)를 승리해야한다는 점, 진에어와 MVP 모두 2패를 기록해야 한다는 점이 문제다.

 

# SKT vs 아프리카(2:1 아프리카 승리)

1세트에서는 승리했으나, 나머지 두 세트에서 패배한 SKT(출처: OGN 경기화면)

포스트 시즌 진출을 코앞에 둔 두 팀간의 대결에서는 기량을 상당부분 회복한 아프리카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날 경기에서는 2세트와 3세트에서 ‘블랭크’ 강선구가 내셔 남작을 스틸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결국엔 초반 라인전 운영과 벌어진 글로벌 골드 차이로 인해 SKT가 패배하게 됐다.

하지만 승리한 1세트에서는 탑 라이너인 ‘트할’ 박권혁와 ‘에포트’ 이상호의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특히 1세트 마지막에는 ‘트할’ 박권혁이 내셔 남작 사냥 후 돌아가는 길목을 차단, 케넨의 궁극기로 적을 모두 묶었다. 그 과정에서 4명을 잡아내 1명이 남은 젠지의 넥서스를 SKT가 파괴할 수 있었다.

2세트와 3세트에서는 다소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초반부터 흘러간 스노우볼은 아프리카에게 유리하게 흘러갔으며, 최근 네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피레안’ 최준식이 활약하지 못했다. 물론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블랭크’ 강선구가 내셔 남작을 각 세트당 한번씩 스틸하기도 했으나, 분위기를 뒤집지 못한 채 경기는 아프리카가 가져가게 됐다.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승강전은 벗어난 SKT이지만, 이번 경기 패배로 인해 포스트 시즌 진출은 다소 불투명해졌다. 게다가 이후 남은 경기는 그리핀과 킹존드래곤X이기에 더욱 힘든게 사실이다.

그에 반해 아프리카는 이번 경기를 발판으로 포스트 시즌이 눈앞까지 다가왔다. 남은 경기는 진에어 그린윙스와 한화생명e스포츠로, 같은 중위권인 한화생명e스포츠만 잡아낸다면 문제 없이 포스트 시즌에 진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진에어 그린윙스는 최근 그리핀까지 잡아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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