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승 대열 합류, 2위인 젠지 누르며 실력 입증

SKT T1 '에포트' 이상호 선수

[게임플] SKT T1의 진격이 심상치 않다. 시즌 초반 4연패를 기록하며 이른바 ‘無승 라인’에 머물렀던 것이 거짓말인 것처럼 2라운드 들어서는 KT 롤스터에 패한 경기 외에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해, 8승 대열에 합류했다.

현재는 한화생명e스포츠, BBQ 올리버스, 진에어 그린윙스, 젠지까지 꺾으며 4연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어제(29일) 경기에서 승리한 젠지는 2위였기에 단순히 하위권을 상대했기에 이겼다는 오명도 벗을 수 있었다.

이러한 상승세의 기반은 신인인 ‘에포트’ 이상호(이하 ‘에포트’), ‘피레안’ 최준식(이하 ‘피레안’)의 활약이었다. 특히 ‘에포트’ 이상호는 ‘울프’ 이재완은 대신해 나온 이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며, 신규 챔피언인 파이크를 활용할 당시에는 ‘제2의 정글’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경기에서 큰 존재감을 과시했다.

어제 펼쳐진 젠지와의 경기에서는 탐켄치와 알리스타로 좋은 플레이를 보였다. 특히 3세트에서는 알리스타로 교전에서 항시 좋은 이니시에이팅을 선보였으며, 팀원 구출에 있어서도 큰 역할을 했다.

‘피레안’은 최근 SKT T1이 치른 네 경기를 주전으로 출전했다. 네 경기 모두 승리했으며, ‘에포트’와 마찬가지로 어제 경기에서도 맹활약했다. 특히 어제는 승리한 1세트와 3세트 모두 MVP를 차지하며 단독 MVP의 영광을 누렸다.

다소 불리한 시작이었음에도 솔로킬을 따낸 '피레안' 최준식(출처: 스포티비게임즈 경기화면)

3세트 29분경 다소 불리한 상태로 시작한 ‘플라이’ 송용준과의 1:1 대결에서 ‘피레안’은 존야의 모래시계를 활용한 잠깐의 생존과 점멸, 그리고 다시금 안쪽으로 파고들어 펼친 강력한 공격으로 ‘플라이’ 송용준의 아우렐리온 솔을 잡아냈다.

이를 계기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룬 ‘피레안’은 이후 경기에 방점을 찍은 39분경 한타에서도 더블 킬을 올리며 팀 승리에 크게 관여했다. 이날 SKT T1은 젠지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으며 4연승을 이어가 포스트 시즌 진출에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오는 수요일 6위인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경기는 두 팀 모두에게 중요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SKT T1에게는 한번 더 강팀에게 이김으로서 강팀임을 증명하기 위한 발판이며, 아프리카 프릭스로서는 SKT T1의 연승을 끊음과 동시에 최근 부진을 딛고 다시금 상위권 대열에 합류해야 하기에 중요하다.

같은 8승 대열에 있는 한화생명e스포츠는 오는 31일 킹존드래곤X와 맡붙어 이겨야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 만약 패배한다면 아프리카 프릭스, SKT T1과 함께 8승 7패를 기록하게 된다.

시즌 초반 그리핀과 아프리카 프릭스, 킹존드래곤X 등의 치열한 상위권 다툼으로 인해 5강 2중 4약이 될 것으로 예상된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였다. 하지만 한화생명e스포츠와 SKT T1의 경기력 회복으로 인해 다시금 예측 할 수 없는 상위권 다툼이 시작됐다.

과연 이러한 혼란기를 이겨내고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은 어떤 팀이 될지, 앞으로 남은 LCK 2R을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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