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리프트라이벌즈가 오늘(5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국내 대표팀으로는 킹존드래곤X, 아프리카 프릭스, KT 롤스터, SKT T1이 출전한다. SKT T1과 KT 롤스터는 지난 해에 이은 두 번째 참가다.

5일 오후 4시, 6일 오후 3시부터 진행되는 그룹 스테이지는 ‘싱글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전 경기 단판으로 진행된다. 7일과 8일 열리는 준결승과 결승전은 5판 3선승제의 ‘블라인드 랠리’ 방식이다. 준결승과 결승전은 각 지역 4팀이 경기 현장에서 출전 순서를 논해, 어떤 팀과 맞붙는 지 모르는 상태로 경기에 임하게 돼 색다른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열렸던 첫 리프트라이벌즈에서는 중국(LPL)이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국내 팀들은 상대 팀을 다소 얕잡아보며 안일한 벤픽을 선보여 패배한 전력이 있다. 때문에 올해 임하는 각오는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킹존드래곤X에게도 이번 리프트라이벌즈는 ‘설욕’의 기회다. 지난 5월 열렸던 ‘2018 LoL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에서 국내 팀 대표로 출전했던 킹존드래곤X는 대만(LMS)의 플래시울브즈에게 그룹스테이지에서는 준결승에서 승리했으나, 그룹스테이지에서 2패를 당한 전력이 있다. 로얄네버기브업(RNG)에게도 그룹스테이지에서 1패, 그리고 마지막 경기인 결승전에서도 패배해 우승을 놓쳤다.

때문에 킹존드래곤X에게 있어 이번 리프트라이벌즈는 LCK의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자존심을 지키는 것과 더불어 ‘킹존은 내수용’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는 대회다. 마침 그룹스테이지에서 맞붙는 상대도 플래시울브즈와 RNG이다.

이번이 첫 국제 대회인 아프리카 프릭스에게도 리프트라이벌즈는 각별하다. 현재 국내에서 지난 시즌보다 더 경기력이 올랐다고 평가 받는 아프리카 프릭스가,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지가 관전 포인트다.

특히 ‘2018 자카르다-팔렘방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선발된 ‘기인’ 김기인의 활약이 기대된다. 그룹스테이지 2일차에 아프리카 프릭스가 맞붙는 대만의 G-REX의 탑 라이너 ‘PK’ 시예유팅은 대만의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탑 라이너다. 각 국가대표 간의 대결이기에 주목해 볼만하다.

대만의 플래시울브즈가 이번에는 어떤 파란을 일으킬지도 주목된다. 플래시울브즈는 지난 MSI 당시 넉아웃스테이지에서 올라와 RNG, 킹존드래곤X 등을 꺾으며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정글러인 ‘무진’ 김무진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기에, 현재 정글이 중요시되는 메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스테이지에서 SKT T1과 중국의 인빅터스게이밍(IG)와의 경기는 미드 라이너 간의 경쟁이 눈여겨 볼만 하다. SKT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과 맞붙는 IG의 미드 라이너 ‘루키’ 송의진은 IG를 현재 자리까지 끌어올린 장본인이다.

‘세계에서 가장 고통 받는 미드 라이너’라고 불릴 정도로, 팀 수준에 비해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고 있기에, 다소 비슷한 처지라 평가 받는 ‘페이커’ 이상혁과의 대결이 기대된다. 게다가 ‘루키’ 송의진은 지난 2014년 LCK에서 한창 기량이 오른 ‘페이커’ 이상혁을 이긴 몇 안되는 미드 라이너 중 하나다.

‘국가 대항전’이라는 자존심뿐만 아니라 여러 요소들이 얽혀 더 볼거리가 많은 리프트라이벌즈다. 그룹스테이지는 오늘 4시 로얄네버기브업(LPL)과 플래시울브즈(LMS) 간의 경기로 시작된다. 과연 이번 리프트라이벌즈에서는 LCK 팀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4일 간의 경기를 지켜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