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의 팀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이견이 없다

[게임플] 역대 최고의 인기 종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의견이 나뉠 여지가 있지만 '현재 한국 e스포츠 시장에서 가장 거대한 규모와 인기를 자랑하는 종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단연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이다.  

그렇다면 모든 스포츠 종목마다 항상 뜨거운 논쟁이 펼쳐지고는 하는 질문을 국내 LOL 리그(이하 LCK)에 한정해서 해보자. '역대 최고의 팀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이다.

해외 축구, 미국 프로야구나 프로농구, 한국 프로야구 등의 분야에서는 팬들의 치열한 갑론을박이 펼쳐지는 주제지만, LCK에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십중팔구는 하나의 팀을 지목할 것이 자명하다.

SK텔레콤 T1(이하 SKT T1)은 LCK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팀으로 지목될만한 팀이다. 2012년부터 시작된 LCK이기에 그 역사가 길지 않아서 조금만 잘 해도 최고의 팀이라는 찬사를 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반박을 하는 이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SKT T1은 두 가지 측면에서 'LCK 최강팀'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팀이다. 하나는 우승기록이며 다른 하나는 SKT T1에 몸 담았던 선수 면면이다. 스포츠 분야에서 최고의 팀을 선정하는 기준이 보통 '몇 번이나 우승을 했는가' 혹은 '리그를 지배한 선수를 보유한 바 있는가'인데 SKT T1은 이 두 가지 측면을 모두 충족시킨다.

SKT T1은 2013년부터 LCK에 참가했는데, 주요 우승 기록 대부분에 SKT T1의 이름이 새겨져 있을 정도로 압도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LCK 우승 6회,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 3회 등 각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지니고 있다.  

단지 우승을 한 것 뿐만 아니라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이 압도적이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리그에 처음 참가한 2013-2014 윈터 시즌에는 전승 우승 기록을 달성했고, 이는 지금까지 LCK의 유일한 전승 우승 기록이다. 또한 역대 최다 연승 기록(19연승),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 중 최고 승률(2015 시즌, 93.75%), 최초의 LOL 월드 챔피언십 2연패(2015, 2016 시즌) 등 온갖 우승 기록은 모두 SKT T1의 차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엄청난 우승 기록을 지닌 팀답게 거쳐간 선수 면면도 화려하다. 최고와 관련된 수식어는 모두 독차지한 '페이커' 이상혁을 '뱅기' 배성웅, '뱅' 배준식, '울프' 이재완 등 각 포지션별 역대 최고로 꼽히는 선수들은 모두 SKT T1 소속이었다. 

여기에 전성기는 짧았으나 임팩트 측면에서는 역대 최고의 탑 라이너로 꼽히는 '마린' 장성환, '페이커'라는 역대 최고의 선수와 함께 한다는 중압감을 이겨내고 그 존재감을 뽐낸 '이지훈' 이지훈 역시 SKT T1의 주요 선수로 꼽힌다.

성적에 따라 팬덤의 '화력'이 크게 출렁이는 사례가 왕왕 있는 e스포츠 판에서 SKT T1이 최근 들어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여전히 그 인기가 가장 높은 팀으로 꼽히는 것은 이런 기록과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SKT T1에게 '왕조'라는 호칭을 붙이는 것이 아깝지 않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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