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e스포츠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다

[게임플] 여러 종목이 운영된 한국 e스포츠 시장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종목을 꼽으라면 단연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와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를 꼽을 수 있다. 여기에 올해 의욕적으로 출범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까지 추가한다면 한국 e스포츠 역사는 세 가지 종목으로 압축할 수 있다. 

SK텔레콤 T1(이하 SKT T1)은 이 세 가지 종목에서 모두 팀을 운영했던 구단이다. 한국 e스포츠의 역사와 함께 하는 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2004년에 스타크래프트 팀을 창단한 것이 SKT T1 발자취의 시작이었다. 이때만 하더라도 SKT T1이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운영될 것인지, 그리고 e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만들어 갈 것인지 예상한 이는 없었다.

이는 호들갑이 아니다. 실제로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가 출범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e스포츠의 생명력에는 언제나 의문부호가 붙었고, 그만큼 구단의 생존 역시도 불확실한 것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SKT T1은 한국 e스포츠史에 자신들의 이름을 남겼다. 스타 프로리그 7회 우승, LOL 프로리그 6회 우승 등 한국 e스포츠 시장의 핵심 종목에서 각각 최다 우승 기록을 남긴 것이다. 

때문에 종목을 떠나 과거의 e스포츠 팬, 지금의 e스포츠 팬 모두에게 SKT T1은 각별하다. 누군가에게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팀'이며, 다른 누군가에게는 '내가 응원하는 팀이 반드시 넘어서야 하는 팀'으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것이다. 역사와 함께 한 팀이 누릴 수 있는 영광이다.

SKT T1은 배그 리그에도 참가를 예고한 바 있다. 올해 8월부터 배그 리그에 참가할 것이며, 이를 위해 4월 24일부터 5월 9일까지 선수 모집을 진행하기도 했다.

 

감독으로는 SKT T1 LOL 팀 감독을 역임한 최병훈 前감독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우승 6회,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우승 3회 기록을 남긴 명장이 배그 리그에서는 어떤 기록을 세울 것인지도 관심사다.

SKT T1은 e스포츠의 과거(스타 리그), 현재(LCK)를 비롯해 미래(배그 리그)를 하나로 잇는 팀이다. e스포츠 역사의 페이지마다 자신의 이름을 새겨놓은 SKT T1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e스포츠와 함께 해 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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