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스토리 못지 않게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음악

[게임플] 게임의 구성 중 스토리, 그래픽도 중요하지만 또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음악이다. 전투를 할 때, 로비에 있을 때 등 여러 상황에 맞는 음악은 유저가 게임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물론 리듬 게임, 음악 게임과 같이 음악 ‘자체’를 주제로 하는 게임도 존재한다. 그러나 비단 이런 게임이 아니더라도 게임에서 음악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게임 출시에 앞서 진행하는 광고나 홍보물들을 접해보면 ‘오케스트라가 직접 참여한 BGM’이라는 내용과 같이 음악을 강조한 게임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이렇듯 잘 만든 BGM은 “게임은 잘 모르겠지만, 이 음악은 알아”라는 사람들의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하는데, 대표적으로는 넥슨의 테일즈위버 OST를 들 수 있다.

‘Second run’, ‘Reminiscence’ 등 테일즈위버에는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OST가 수두룩하다. BGM을 듣는 사람들의 경우 현재는 게임을 하지 않더라도 “그때 그 추억이 떠오른다”라고 말하며, 추억에 잠긴다. 게임사도 이런 유저들의 반응에 따라 게임 내에 ‘노래하는 숲’이라는 필드를 만들어 유저들이 사냥이 아닌 그저 음악 감상만을 하게끔 만들었다.

게임 내 음악을 중요시하는 행보는 최근에도 진행됐다. 넥슨은 지난 5월 4일, ‘게임 속의 오케스트라’라는 타이틀로 자사의 게임인 메이플스토리의 OST를 활용한 음악회를 개최했다. 음악회는 단일 게임 타이틀의 음원으로만 구성된 첫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지난 4월 2일 티켓의 판매를 시작한지 13분 여 만에 총 2천 석의 표가 매진될 정도로 큰 이목을 끌었다.

메이플스토리가 10대에서 20대 초반이 즐기는 게임이지만, 30대가 넘어가는 관객들도 공연장에 다수 보였다. 심지어는 가족 단위의 관객들도 많았는데, 이는 ‘음악’이라는 매개체가 게임이라는 다소 먼 콘텐츠를 보다 가깝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겠다.

이런 게임 내 음악 외에도 게임사들은 게임의 홍보에도 음악을 종종 사용하고는 한다. 올해 게임빌이 출시했던 로열블러드의 경우, 래퍼 행주가 참여해 트레일러 영상의 음악을 담당하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홍보 음악이 ‘아주’ 잘된 케이스로는 지난 2007년 서비스가 종료된 요구르팅의 OST인 ‘Aways’를 들 수 있다. 게임의 서비스가 종료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현재도 듣는 이들이 많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듣는 이들 대부분이 당시 게임을 즐겼던 이들이지만, 요구르팅이라는 게임을 모르는 이들도 종종 찾아볼 수 있으며 그들처럼 그저 음악만을 기억하는 이들도 존재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음악은 게임 내 ‘콘텐츠’로도 자리하고 있다. 넥슨이 서비스 하는 마비노기에는 음악을 연주하는 콘텐츠가 주류로 자리잡아, 정기적으로 게임 내에서 음악회를 여는 이들도 존재한다. 이들은 심지어 오프라인에서도 만남을 가져 실제로 악기를 연주하기도 했으며, 이를 넥슨이 지원해, 밴드까지 결성하기도 했다. 이러한 행보는 현재도 진행되는 중이다.

영화를 제작함에 있어 연출, 음악, 스토리라는 삼위일체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되듯, 게임도 마찬가지다. 유저가 게임에 빠져들게 만들고, 집중하게 만드는 것에 있어 음악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상황에 맞지 않고 그저 자리 메우기만 하는 음악은 유저들에게 큰 감흥을 주지 못하고, 이는 게임에서 유저가 떠나게 만들기까지 한다.

이렇듯 게임이라는 다소 먼 문화에도, 음악이라는 가까운 '매개체'가 존재했다. 대중에게 익숙한 음악이라는 문화를 통해 게임이 언젠가는 모두가 공감하고 세대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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