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개봉 첫 날 100만 명, 5일 만에 500만 명 등 다양한 기록을 세우고 있는 ‘어벤저스: 인피니티워(이하 어벤저스)’로 인해 영화계가 들썩이고 있다.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토르 등 다양한 마블 영웅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시리즈의 ‘완결판’인 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그만큼 더 뜨거운 것인데, 각 인물들에 대한 관심도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그 중 이번 시리즈의 주인공이라 칭할 수 있는 메인 빌런(악당) 타노스에 대한 관심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마블 팬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진 캐릭터지만, 이번 영화로 사람들의 뇌리에 크게 각인된 것이다. 단순히 능력이 강해서가 아니라 자신만의 신념, 가치관 등이 잘 나타나는 인물이기에, 다크나이트에 등장했던 조커처럼 빌런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캐릭터로 자리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타노스는 마블 팬들에게는 잘 알려진 캐릭터다. 마블 세계관의 대표 빌런답게 각종 시리즈에서 그 모습을 자주 드러낸 것인데, 게임에서도 꾸준하게 등장해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영화처럼 항상 강하지는 않고 다소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1995년 발매된 마블 슈퍼히어로즈에 등장하는 타노스는 이번 어벤저스에 등장한 이미지와 가장 잘 부합한다. 여섯 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모두 기술로 활용할 수 있으며, 기본기에 있어서도 압도적인 강함을 자랑한다. 게임 스토리 자체가 인피니티 스톤을 모두 수집한 후 타노스에게 빼앗기는 내용이기에 어벤저스와도 상응하는 면이 있다고 봐도 되겠다.

아케이드 판에서는 특수 커맨드로 타노스를 선택 할 수 있으며, 세가 세턴과 플레이스테이션 이식작에서는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한다. 게임 엔딩이 원작 ‘인피니티 건틀렛’의 노선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 타노스를 ‘타농부’라고 부르게 된 계기가 된 게임이기도 하다.

슈퍼 패미콤(SFC)용 ‘마블 슈퍼히어로즈 인 워오브더젬스(이하 워오브더젬스)’에서는 타노스가 최종 보스로 등장한다. 워오브더젬스는 횡스크롤 액션게임으로 스파이더맨, 캡틴 아메리카, 헐크, 아이언맨, 울버린 등이 등장하며, 위 작품과 마찬가지로 인피니티 건틀렛이 주 내용이다. 인피니티 스톤을 찾아가는 이야기의 끝에 타노스가 최종 보스로 등장한다.

특이하게 타노스가 히어로와 연합 노선을 취하는 게임도 있다. 2017년 출시된 마블vs캡콤: 인피니트가 그 작품인데, 이 안에서 타노스는 스토리상 엄청나게 강한 캐릭터로 설정되어있다. 기술들도 전작의 연관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변화했는데, 사실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눈길을 끌기 보다는 스토리의 핵심이 되는 캐릭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울트론과 시그마가 융합된 울트론 시그마가 게임의 최종 보스로 등장한다.

레고 마블 슈퍼 히어로즈에서는 원작의 느낌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저 거대한 덩치에 강력한 힘을 자랑하는 캐릭터로 설정되어 있으며, 거기에 원거리 공격기가 조금 가미되어있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해리포터, 스타워즈 등 레고 시리즈의 특성 상 그럴 수 밖에 없지만 조금은 아쉽다고 말하고 싶다.

후속작인 2편에서는 그나마 좀 더 강한 이미지를 가지고 등장한다. 인피니티 건틀렛도 착용하고 있으며, 스킬도 다양해져 영화에서 보이는 모습과 비슷한 면모를 찾아볼 수 있다.

가장 많이 접해 보았을 것이라 생각되는 모바일게임 마블 퓨처파이트에서도 타노스는 등장한다. 상위 티어의 캐릭터로 분명 강함을 지니고 있지만, 게임의 특성상 지나친 ‘밸런스 붕괴’는 용납될 수 없기에, 다른 캐릭터들과 비교했을 때 특출나게 강한 면모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실제로 전투에 있어서 더 강한 캐릭터들이 게임 내에 훨씬 많이 존재한다. 월드 보스인 타노스, 인피니티 타노스를 클리어 해 얻을 수 있는 생체 데이터를 20개 모아야 해금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타노스는 많은 곳에서 등장한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텔테일 시리즈, 모바일게임 어벤저스 얼라이언스, 마블 워 어브 히어로즈 등 다양한 게임에서 등장하며 각기 다른 면모를 지니고 있다.

영화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면 이러한 게임들을 찾아, 새로운 이야기에 등장하는 타노스를 만나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