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 못할 게임대사 남발, 급식체 스타일의 황당한 내용에 유저들 혹평

일본어 수업 시간에 한 학생이 게임 대사를 외친다. 갑자기 주변 학생들도 게임 대사를 외치고 선생님이 던진 분필은 빗나간다. 그리고 ‘옵치 한판’이라는 뜬금 없는 대사 이후 오버워치 게임 장면이 잠깐 스쳐간다. 

이는 작년부터 TV 광고로 방영되기 시작해 많은 유저들이 접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 게임 광고 중 하나의 장면이다. 이 외에도 회사 버전과 학교, 그리고 대학교 버전으로 나눠진다. 오버워치 최초의 TV 광고로 주목 받았지만 이에 대한 비난도 만만치 않다.

유튜브에 등록돼 있는 오버워치 광고 영상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광고는 각종 핵 문제가 불거진 이후 이용자 하락 및 PC 순위 하락이 커지면서부터 시작됐다. 작년 12월부터 방영, 현재까지도 공중파, 케이블 모두 나오고 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한 시도이자 현재 순항 중인 오버워치 리그를 지원하기 위한 포석이었지만 평가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게임 유저를 한심하게 표현하고 이해 못할 대사 남발로 게임이 가진 이미지를 해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특히 문제가 되는 점은 광고 수준이 낮다는 점이다. 게임 화면은 거의 없고 유치하고 어색한 인물들의 행동이 게임에 대한 흥미는 커녕, 게임에 대한 평가를 낮추고,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을 희화화 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버워치 TV 광고 <사진출처- 공식영상 캡처>

게임의 주요 대사를 상황에 맞춰 쓴다고 하지만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상황적 연출도 문제다. 점심 김치찌개 먹자는 상사의 말에 도망가다 걸리는 직원들 상황이 게임을 아는 사람들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 대학교 편에서 갑자기 주먹을 지고 복학생을 때릴 듯 달려드는 상황도 황당하기 그지 없다. 게임 기술이지만 전개가 워낙 ‘훅’ 들어오는 상황이라서 더욱 그렇다.

또한 멋진 캐릭터와 게임 장면은 하나도 나오지 않고 ‘옵치 한판’이라는 줄임말로 끝맺음을 하는 방식도 그래픽이나 여러 이슈로 연출 영상이나 홍보모델 영상만 보여주는 일반적인 모바일 게임 광고와 수준이 흡사하다는 비난도 나왔다.

오버워치 관련 커뮤니티와 게시판, 카페 등에는 해당 광고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3류 모바일 게임 광고 보는 것 같다” “오버워치 할 생각이 떨어지는 광고” “연예인만 있고 게임은 없는 광고” “2017년 최악의 광고 1위다” “김치찌개 광고인줄..” 등의 악평도 나왔다.

아이돌 그룹 ‘비투비’의 육성재가 딴 공중파 광고라는 점에서 해당 팬층에게는 어필되고 있지만 대 부분은 비난하고 있다. 이 같은 반응을 알고 있는 것인지 모르지만 오버워치 한국 공식 페이스북에는 해당 영상이 올라와 있지 않다.

오버워치 Tv 광고 <사진출처-영상 캡쳐>

유튜브에 공개된 공식 광고 영상의 뷰도 애매하다. 공식으로 올린 광고 영상은 직장인 편이 16만뷰, 대학생 편이 8만5천명 정도이고 나머진 2천 이하다.  오버워치 게임이라는 기준에서 보면 해당 광고에 대한 유저들의 실망감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광고가 나온 이후에도 오버워치 순위는 크게 변화가 없다. 리그 시작 이후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배틀 그라운드와 리그 오브 레전드와 큰 차이로 3위에 밀려 있다. 4위는 피파 온라인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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