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혹평, 각종 버그와 엉성한 게임성, 최악의 게임 중에서도 최고?

‘몬스터 헌터 월드’는 전 세계 75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캡콤 역사상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한 타이틀로 이름을 올렸다. 단일 타이틀 중 최고 기록이며, 캡콤 내 IP 중에서도 상위권 기록이다. 평론가들은 올해 초부터 ‘GOTY’가 확정된 것이 아니냐는 후한 평가를 내고 있다.

하지만 최고가 있으면 최저, 최악도 있기 마련. 그것도 비슷한 시기에 나와 일부 유저 및 평론가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메이플라워엔터테인먼트에서 자막 한글화해 출시한 액션 잠입 게임 ‘패스트 큐어’가 바로 그것이다.

게임 패스트 큐어 한 장면

이 게임은 개발자 컨퍼런스 중 하나인 ‘White Nights Moscow 2017’에서 최고의 스토리텔링 상을, 유럽에서 열린 ‘Game Connection Europe 2017’에서 대중의 선택 상을 받은 기대작 중 하나였다. 개발사 팬텀8 스튜디오는 적은 인원으로 개발을 진행, A급 인디 게임이라는 호평도 나왔다.

패스트 큐어는 감옥에서 고문 당했던 전직 군인 ‘이안’은 각종 고문과 실험 등으로 알 수 없는 기이한 능력을 얻게 된다. 자신의 삶을 망친 이들에게 복수하려는 그는 현실과 가상이라는 2개의 세계를 오가며 자신 속의 광기와 복수 표출하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그러나 게임은 이런 독특한 시나리오에 비해 좋지 못한 게임성을 갖추고 있다. 각종 버그와 다양한 문제점, 매우 불편한 조작과 거의 없는 편의 기능 등 수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평론가들도 고개를 저을 정도로 좋지 못한 내용으로 가득하다.

번역이 제대로 안 돼 있는 부분도 많으며 일본어나 다른 자막이 혼동돼 나오는 경우도 있다. 최적화 이슈로 프레임 저하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일부 구간에서는 크래시 문제로 인한 튕김이 발생한다. 편의 기능이 부족하고 잠입 미션 실패 시 처음부터 다시하는 등의 불편함도 있다.

낮은 평가를 기록 중인 패스트 큐어

전 세계 여러 평가 사이트의 평점을 모아 보여주는 메타스코어 페이지 내 패스트 큐어의 점수는 100점 만점 기준 36점이다. 10점 만점 기준의 유저 평점도 2.9점대로 매우 낮다. 이는 최근 출시된 게임 중에서도 가장 낮고 작년 게임들을 포함해도 거의 독보적으로 낮은 평가다.

한 외국의 평론가는 “기획의도는 좋았으나 예산과 인력 부족 등의 여러 이슈로 인해 제대로 개발이 되지 못하고 출시된 게임 같다”며 “개발사 팬텀8 스튜디오가 투자 등을 통해 다른 좋은 게임을 개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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