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LoL)’에 14.5 패치가 적용된다. 다수의 챔피언 변화가 예정되어 있어 이목을 모으고 있다. 또한 라이엇 게임즈의 보안 프로그램 뱅가드 도입과 랭크 게임 변화도 확인된다.

먼저 챔피언이다. 자르반 4세의 성장 방어력이 4.8에서 5.2로 증가한다. 용의 일격(Q) 스킬의 재사용 대기 시간이 성장에 따라 감소 폭이 늘어난다. 지난 시즌 하향 이후 별다른 상향이 없었던 자르반이다. 최근 승률 48%대로 좋지 못한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패치로 조금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

바텀에서 거의 외면 받았던 코그모가 이번 패치로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패시브와 부식성 침(Q), 공허의 분비물(E), 살아있는 곡사포(R)까지 대부분의 스킬 버프가 예정됐다. 핵심인 생체 마법 폭격(W)가 빠져있는데 코그모의 후반 밸류 가치는 높지만, 극초반 이후 소규모 교전과 중반 싸움에서 조금 더 힘을 쓸 수 있게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바텀에는 스몰더, 세나 등 후반 밸류 원거리 딜러들이 상위 티어로 올라왔는데 코그모가 해당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리워크 이후 외면받은 렉사이가 대규모 조정을 받는다. 일단 렉사이의 모션과 관련된 기본적인 버그들이 수정된다. 기본 공격 속도, 여왕의 진노(Q) 공격 속도 증가, 성난 이빨(E) 피해량 증가 등 전반적인 조정을 받을 예정이다.

티어가 한참 아래로 떨어진 것은 물론 픽률도 1.48%로 저조했던 렉사이다. 챔피언 성능이 과거 전성기에 근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브루저 계열 정글 챔피언들 티어가 다소 내려갔어도 여전히 2티어에 머물고 있다. 렉사이가 최상위 티어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그에 준하는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 시비르와 베이가, 벡스, 오공이 상향 챔피언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정글에서 활약이 돋보이는 이블린, 벨베스, 브랜드, 니달리가 일제히 너프된다. 각각 오피지지 기준 정글 승률 52.58%, 52.07%, 51.45%, 51.86%를 기록 중이다. 이 중에서도 브랜드는 이번이 14 시즌 세 번째 너프로 최근 낮아지고 있는 승률 흐름이 더 깊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밸베스의 피해 감소량이 크게 눈에 띄며 이블린의 경우 공식 패치 노트 등장 후에 추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니달리의 경우 최근 상위 티어에서 상당한 승률을 보이고 있지만, 하위 티어에서는 여전히 승률 50%대에 머물고 있어 이번 패치 이후 상위 티어 유저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나의 AD 계수가 0.1 감소하고 AD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드디어 크게 너프된다. 탑, 바텀 종횡무진 활약하는 AD ‘트페’에 제동이 걸릴 예정이다. E 스킬의 AD 계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AD 트페 빌드의 힘이 많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탑, 바텀 모두 53% 승률을 유지하는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이번 패치에서 추이가 꺾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베인의 추적 이동 속도가 감소하고 구르기의 초반 재사용 대기 시간이 늘면서 초반 라인전과 소규모 교전에 영향을 받게 됐다. 최근 바텀 라인에서 티어가 조금씩 오르기 시작한 베인에게는 좋지 못한 소식임이 분명하다.

세나의 경우 0.1 계수 너프를 받았다. 하지만 이미 1티어로 굳건한 자리를 지키는 세나에게 이번 너프가 유의미할지는 의문이다. 세나의 후반 밸류가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세나를 사용하는 이유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세라핀과 스몰더, 요릭이 조정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세라핀의 경우 챔피언의 기본 틀을 제외한 모든 것에 변경점이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라인 클리어 능력을 현저히 떨어트리고 서포터로써의 이점을 가져올 예정이다. 원딜 자리를 차지한 세라핀에게 제동이 걸린다.

스몰더도 스킬 계수에 큰 변화를 겪게 될 예정이다. 원거리 딜러로의 정체성을 강하게 심어주려고 하는 패치 방향으로 보인다. 공격력 계수를 더하고 패시브 스택에 힘을 더 실어줘서 후반 밸류를 그대로 이어간다.

요릭의 경우 애도의 안개(E) 대미지를 너프하고 궁극기 안개 마녀의 방어력과 마법 저항력이 상승한다. 이번 패치가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지는 이목이 모인다.

14.5 패치에서 적용될 예정이었던 라이엇 게임즈의 게임 보안 소프트웨어 ‘뱅가드’의 도입이 늦춰진다. 부정행위 스크립트 사용자, 자동 프로그램 사용자를 방지하기 위한 이 프로그램은 먼저 일부 지역에만 적용된다. 라이엇 게임즈는 사용자 추이를 지켜본 다음 4월 전체 지역으로 확장할 것으로 밝혔다. LCK의 뱅가드 선제 적용은 아직 계획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랭크 MMR 체계가 조정될 예정이다. 지난 시즌 말 에메랄드 플레이어의 약 절반이 패배 시 승리할 때보다 LP가 더 크게 감소하는 등의 상황을 겪었다. 패배 시 승리 보상보다 더 큰 리스크를 얻게 되는 셈이었는데 이번 시즌에는 해당 비율을 크게 낮췄다.

LP 상승 및 하락 수치를 조정해 LP를 더 많이 잃는 구간을 최소화하여 랭크 등반의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일부 신규 유저가 오류로 인해 골드 또는 플래티넘 티어로 배치되는 버그를 대부분 수정했다. 부계정과 신규 플레이어 구분도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다. 라이엇 측의 노력에 따라 소위 ‘생배’라고 불리는 문제가 다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