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얼리 액세스 마치고 22일 정식 출시... 핵 앤 슬래시 수작될까?
'POE'와 '디아블로4' 사이의 맛... 캐주얼과 깊이 사이에서 균형 맞춰

게이머들 사이에서 ‘디아블로’ 후계에 대한 관심은 항상 뜨겁다. ‘패스 오브 엑자일’과 ‘토치 라이트’ 등의 게임들이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가운데 '라스트 에포크'가 약 5년의 얼리 액세스를 마치고 정식 출시에 나선다.

‘라스트 에포크’는 일레븐스 아워 게임즈(EHG)가 개발한 핵 앤 슬래시, ARPG 장르의 게임이다. 국내에서는 조명되지 못하다가 9월 한국어 지원 업데이트 이후 조금씩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최근 정식 출시를 앞두고 공개한 1.0 패치 노트가 많은 변화를 예고하면서 최근 ‘디아블로4’에 실망한 국내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2019년 스팀 얼리 액세스 출시 이후 5년간 게임 개발을 이어가며 완성도를 높인 '라스트 에포크'는 최근 스팀 유저 평가는 매우 긍정적을 기록하고 있다. 게임을 오래 플레이한 유저들 대부분 게임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오랜 기간 개발을 이어온 개발진의 열정에 대해 칭찬하는 유저가 많다.

장르의 선조 격인 ‘디아블로’와 유사한 게임 플레이를 가진다. 액트를 통한 레벨 육성, 그라인딩으로 아이템을 획득하고 최적화 빌드 설계, 보스 몬스터 사냥 등을 중점으로 둔 게임이다. 공식 설명에서도 ‘라스트 에포크’를 ‘루트 베이스’ ARPG라고 소개하는 만큼 최종 콘텐츠는 소위 ‘폐지 줍기’로 표현되는 그라인딩이다.

게임을 즐긴 유저들은 흔히 ‘디아블로3’와 ‘패스 오브 엑자일(POE)’의 중간 정도의 맛이라고 평가하는데 ‘POE’보다는 진입 장벽이 낮으며 ‘디아블로3’나 ‘디아블로4’의 빌드 설계보다는 더 깊은 경험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다.

다섯 종류의 직업이 존재하며 각 직업은 세 개의 전문화를 갖는다. 전문화 선택 시 전용 스킬과 패시브를 사용할 수 있다. 125개의 스킬이 존재하며 각 스킬들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스킬 전문화 시스템이 존재하며 패시브 스킬 트리와 전문화를 이용해 스킬 간 연계가 가능한 것이 큰 특징으로 꼽힌다.

아이템 시스템 또한 기존의 핵 앤 슬래시 장르와 유사하다. 일반, 매직, 레어, 엑잘티드 등 아이템 등급에 따라 추가될 수 있는 어픽스의 숫자가 달라진다. 아이템 어픽스는 아이템에서 분해하여 ‘조각(샤드)’으로 만들 수 있고 이 조각은 사냥 중 드롭되기도 한다.

‘라스트 에포크’는 간편한 아이템 크래프팅 시스템이 장점으로 꼽히기도 하는데 앞서 언급한 조각을 이용해 장비에 어픽스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각을 통해 아이템 어픽스를 부여하거나 강화하고 또 제거할 수도 있다. 운적인 요소와 크래프팅 자유도를 함께 제공해 깊이감과 단순함을 동시에 갖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식 출시 이전에도 적당한 게임 볼륨, 편리성을 더한 UI와 크래프팅 시스템 등 동일 장르 경쟁 게임들을 대체할 만한 좋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아쉬운 점은 지원되는 한국어 번역의 미흡과 컨트롤러 패드 지원 미비, 호불호 강한 캐릭터 모델링과 다소 올드한 그래픽 및 UI가 꼽혔다.

이번 정식 출시 시점에서 전반적인 그래픽 업데이트가 이뤄질 것으로 예고해 그래픽 관련 비판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개발진은 이번 업데이트에서 모든 캐릭터의 애니메이션이 개선되고 조명과 그림자 효과도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매사냥꾼과 흑마법사 두 개 직업과 거래소 이용과 드롭율 증가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는 아이템 세력 시스템, ‘POE’의 리그, ‘디아블로4’의 시즌에 해당하는 ‘사이클’이 등이 추가되는 등 콘텐츠 업데이트도 예고된 상태다.

‘라스트 에포크’의 정식 출시는 한국 시각 기준 22일 오전 2시다. 정식 출시 시점이 다가오면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게이머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오늘 오후 5시 기준 글로벌 최고 판매 순위 5위, 국내 5위를 기록했다. 

장르 팬들에게는 새로운 선택지가 늘어 환영하는 분위기이며 게임을 잘 모르던 유저들도 심상치 않은 인기에 게임을 소위 '찍먹'하겠다며 예고하고 있다.

'라스트 에포크'가 이번 정식 출시를 기점으로 스팀 흥행에 날개를 얻고 핵 앤 슬래시 장르의 새로운 경쟁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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