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컴퍼니 “게임에 포켓몬의 어떠한 이용도 허락하지 않는다”
넥서스모드 "닌텐도 법적 조치 위험 노출 우려... 포켓몬 모드 제거"

스팀 200만 동시접속자, 800만 장 판매고를 올리며 전 세계적인 흥행작으로 자리 잡은 ‘팰월드(팔드)’의 포켓몬스터 표절 의혹에 이해당사자 포켓몬 컴퍼니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포켓몬 컴퍼니는 포켓몬스터 프랜차이즈를 담당하는 일본 기업이다. 오늘 25일 ‘타사 게임에 관한 문의에 대해서’이라는 제하의 성명에서 “최근 고객으로부터 2024년 1월 발매된 타사의 게임에 관해서 포켓몬과 유사하다는 의견과 라이센스 허락 문의를 다수 받고 있다”며 “당사는 게임에 포켓몬의 어떠한 이용도 허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포켓몬에 관한 지식재산권 침해 행위에 대해서는 조사를 한 뒤 대응을 취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팰월드’의 포켓몬스터 디자인 유사성에 대한 제보를 인지하고 있으며 포켓몬스터 IP를 지키겠다는 기존 태도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팰월드’는 2022년 공개 당시부터 ‘포켓몬스터’와의 유사성 논란과 함께한다. 국내에서 총 쏘는 포켓몬, 어둠의 포켓몬 등 다양한 별명을 가진 것처럼 일본 내에서도 같은 식으로 총 쏘는 포켓몬, 포켓몬라이크, 포켓몬 파쿠리(포켓몬 표절) 등의 별칭이 붙는다.

이처럼 '팰월드'는 현재 전 세계적인 디자인 표절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팰’ 디자인에 AI가 사용됐다는 의혹과 한 유저에 의해 3D 모델의 폴리곤 구성이 거의 동일한 사례가 발견되어 애셋 도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한 해외 유명 유튜버는 ‘팰월드’에 포켓몬스터 스킨을 덧입힌 유저 모드를 공개했으나 게시 하루 만에 영상이 삭제되며 논란이 됐다. 닌텐도 측이 저작권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넥서스모드의 '팰월드'의 포켓몬 모드 방침
넥서스모드의 '팰월드'의 포켓몬 모드 방침

전 세계 게임 모드들이 모이는 유저 모드 커뮤니티 웹사이트 넥서스모드는 오늘 ‘팰월드’의 포켓몬 모드 관련 방침을 게시했다.

‘팰월드’가 기본적으로 ‘포켓몬’ 브랜드와 유사하게 구성되어 있어 포켓몬의 저작권 캐릭터나 자산을 추가하는 콘텐츠를 호스팅하는 것은 닌텐도의 법적 조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포켓몬 관련 캐릭터나 자산이 포함된 모드는 제거될 것이라고 밝혔다.

닌텐도 측의 강경 대응은 앞으로도 '포켓몬' IP를 직접 사용한 모드에 집중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팰월드' 개발사 포켓패어의 미조베 타쿠로 CEO는 이미 '팰월드'의 법률 검토를 마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닌텐도가 앞으로도 '팰월드'의 흥행에 제동을 걸 법적인 조처를 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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