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ㆍ정글은 여전히 잭스, 아트록스, 리신, 그레이브즈 강세
미드 '니코', 바텀 '미스 포츈' 승률 55% 육박... OP중에 OP
교전 주도형 서포터 강세, '블리츠' 1티어... 마오카이 심상치 않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2024시즌 뒤바뀐 협곡도 점차 질서를 찾아가는 중이다. 많은 유저의 경쟁적인 랭크 게임 열기로 챔피언 티어 리스트가 정립된 모습이다. 현재 지표와 메타를 기반으로 라인별 OP 챔피언들을 분류하고 그 이유를 함께 정리했다.

 

■ 탑

먼저 탑에서는 잭스, 아트록스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인다. 잭스는 이번 시즌 ‘신성한 파괴자’ 삭제로 인해 이전과 같은 폼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란 예측이 많았으나, 여전히 탑 라인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고 있다.

챔피언 기본 체급 자체가 좋다는 평가가 이번에도 나온다. 또한 이번 14.1b 핫픽스에서 다른 탑 챔피언들이 스킬 계수와 아이템 너프를 받는 동안 잭스는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았다.

라인전은 물론 한타까지 다방면으로 활약이 가능한 E 스킬 ‘반격’의 가치가 너무 높다는 평가도 있다. 소위 '죽창' 메타가 이어지는 잭스가 한타에서 모든 피해를 막아내고 딜까지 욱여넣는 모습이 종종 나온다. 

아트록스 역시 마찬가지다. 오늘 15일 기준 골드 이상 탑 라이너들 픽률 20%가 넘을 정도로 잭스와 함께 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덕분에 전통적인 카운터 ‘피오라’도 상위 티어로 올랐다.

아트록스 또한 그웬과 클레드가 14.1b 패치에서 너프를 당하는 동안 패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첫 번째 코어 아이템 ‘갈라진 하늘’과의 시너지가 상당하다. 첫 코어 아이템 이후 기대치가 굉장히 높다.

이른 타이밍에 1코어 아이템이 나온 아트록스가 공허 유충에서 싸움을 걸 경우 막을 수 없다. 피해 흡수 능력과 높은 피해량으로 상대를 쓰러트린다. 경기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챔피언 특유의 진영 붕괴와 한타 파괴력으로 게임을 파괴해 버린다.

■ 정글

정글에는 인기도 승률도 높은 리신과 그레이브즈다. 리신은 픽률 약 30%, 승률 50.79%, 그레이브즈는 픽률 약 20%, 승률 51.11%에 달한다. 협곡에 현재 가장 많이 등장하는 정글 듀오다. 기본 체급이 좋은 챔피언들이 역시 상위 티어에 올랐다.

리신은 모난 데 없는 기본 능력을 갖춘 데다가 이번 시즌 협곡 변화로 블리츠크랭크와 함께 이득을 본 챔피언 중 하나다. 기동성 좋은 챔피언 특성상 지형을 활용할 여지가 많아졌고 라인 개입 능력도 여전하다는 평가다.

최근 가치가 너무 높은 유충 싸움에서도 리신이 우위에 설 수 있으며 첫 코어 아이템 갈라진 하늘이 등장한 타이밍부터 두 번째 코어 아이템까지 높은 DPS를 자랑한다.

다만 해당 타이밍이 지난 이후부터 승률이 급격히 떨어진다. 언제나 숙련도 문제가 말이 나오지만, 시즌을 거듭하면서 유저 전반 챔피언 이해도가 높아진 만큼 무난하고 강력한 픽으로 해석된다.

그레이브즈는 초반 정글링, 교전에서 앞서나가면서도 중후반 뾰족한 파워 스파이크로 많은 정글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첫 코어 아이템 요우무의 유령검부터 강력한 DPS를 뿜어낸다.

소위 '누커'에 가까운 공격력을 보여준다. 탑이나 미드 라인 챔피언들도 그레이브즈의 예상할 수 없는 대미지에 당황하는 모습이 종종 나온다. 하지만 상대 탑에 잭스, 그웬이 있는 경우 상당히 무력해지며 최근 숨은 OP로 떠오르는 아이번 앞에서도 지표상으로 크게 밀리고 있다.

신짜오도 현재 정글에서 핫한 챔피언으로 떠오른다. 14.1b 패치에서 거대한 히드라의 너프로 영향을 받았지만, 앞서 거론한 챔피언들을 상대하기 좋은 이유로 여전히 정글 상위 티어에 오른다. 묵직한 피해들을 받아내기 좋은 생존기와 빨라진 정글링 및 훌륭한 기본 체급을 가졌다.

■ 미드

미드 니코가 이번 시즌에도 강세를 보인다. 14.1b 패치 이후로 아칼리와 피즈는 티어가 내려갔지만, 니코는 여전히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다. 픽률 5.73%, 승률 54.28%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14.1b 패치에서 주요 AP 코어 아이템이 모두 하향됐지만, 니코의 파워 커브는 초반 5분부터 경기 종료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현재 ‘마법공학 로켓 벨트’가 OP로 분류되고 있으며 시너지를 내는 AP 챔피언들의 승률이 상당히 높다. 2,500 골드라는 낮은 가격은 첫 코어 아이템 등장 시기가 중요한 현재 메타에서 큰 메리트로 작용하고 하위 아이템인 ‘교류 발전기’ 역시 준수한 능력치로 OP로 분류된다. 교류 발전기가 같은 시간대에 코어 아이템에 가까운 성능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에메랄드 티어 이상 미드 챔피언 승률 자료: op.gg
에메랄드 티어 이상 미드 챔피언 승률 자료: op.gg

같은 의미에서 미드 에코도 좋은 선택이다. 에코는 니코와 아이템 풀을 공유한다. 중후반으로 갈수록 파워 커브가 뚜렷하게 높아지는 모습을 보인다. 아이템 시너지와 겹쳐 광역으로 강력한 피해량을 선사하는 한편, 한방 딜에 폭사하는 경우가 많은 현재 메타에서 궁극기의 가치가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피즈 역시 미드에서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이는 듯하다. 하지만 아칼리와 함께 14.1b 패치 직후 다이아몬드 티어 이상에서 다소 승률이 떨어졌다.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미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 이전 시즌에도 막바지에 좋은 체급으로 미드에서 각광 받았는데 이번 시즌 미드 갱킹이 어려워지고 아이템 시너지가 추가되면서 더 강해진 모습이다. 또한 근접 AP 암살자 챔피언들의 너프로 인한 반등 효과도 있어 보인다.

에메랄드 티어 이상 원거리 딜러 챔피언 승률 (자료: op.gg)
에메랄드 티어 이상 원거리 딜러 챔피언 승률 (자료: op.gg)

■ 원거리 딜러

바텀에는 미스 포츈이 단연 1티어다. 픽률 약 14%, 승률 약 55%다. 바텀에서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챔피언이다. 물리 관통력 아이템들의 전반적인 상향과 라인전 압박 능력이 겹치면서 손쉽게 초반 주도권을 가지고 라인전을 굴릴 수 있다. 초중후 전천후로 강력한 모습이다.

그 뒤를 루시안이 따른다. 미스 포츈을 닫았을 때 가장 무난한 선택지로 꼽힌다. 픽률 28%로 현재 원거리 딜러 중 가장 협곡에 많이 등장하는 챔피언이다.

사미라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시즌 직후 반등을 거듭하더니 어느새 1티어 선택지로 올라왔다.

‘징수의 총’ 시너지가 영향이 큰 것으로 확인된다. 라인전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는 파워 커브가 눈에 띈다. 14.1b 패치에서 징수의 총이 가격이 100골드 오르며 소폭 너프됐지만,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지난 시즌에도 상위 티어에 이름을 올리던 진이 이번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인다. 물리 관통력 아이템과 좋은 시너지를 갖는다. 미스 포츈, 사미라에 약한 모습이 지표로 드러나지만, 바텀에서 먼저 뽑아 들기 좋은 픽으로 풀이된다.

■ 서포터

블리츠크랭크, 라칸, 마오카이, 바드가 높은 승률을 보인다. 서포터 아이템 변화로 탱커형 서포터들의 가치가 크게 올라간 모습이다. 현재 1코어 아이템 ‘개척자’가 OP로 분류되며 이와 잘 맞는 교전 주도형 챔피언들의 티어가 높다.

협곡 지형 변화를 잘 쓸 수 있는 네 개 챔피언 모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많아진 정글 부쉬는 마오카이에게 호재이며, 추가된 벽은 나머지 세 챔피언의 기동성과 유틸리티를 활용할 기회가 됐다.

현재 메타라면 빠른 이동과 강제 이니시가 가능한 탱커 서포터들의 득세가 예상된다. 강제 이니시 스킬인 궁극기 '대자연의 마수'를 가진 마오카이의 승률 54%가 지표에서 특히 눈에 띈다.

중후반부 한타 한 번에 게임이 끝나는 경우가 많아진 탓으로 해석된다. 라칸, 바드도 전통적으로 강제 전투를 여는 데 특화된 챔피언들이다. 프로 리그에서도 해당 챔피언들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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