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LoL)’ 협곡에 167번째 챔피언 스몰더가 등장했다. 귀엽고 작은 꼬마 불꽃용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뉜다. 작은 날개를 펴 협곡을 누비듯 저평가와 고평가를 넘나드는 스몰더에 대해 정리했다.

먼저 스몰더의 기본 스펙을 살펴보면 체력 575 (+100), 체력 재생 3.00 (+0.60), 마나 300(+40), 마나 재생 8.50 (0.70), 공격력 55 (+2.30), 공격 속도 0.638 (+4.000%), 방어력 24.00 (+4.70), 마법 저항력 30.00 (+1.30), 사거리 550, 이동 속도 330이다. 괄호 안은 레벨 당 증가치다.

비슷한 스킬 구성으로 비교되는 이즈리얼과 마나 재생, 방어력, 마법 저항력, 사거리가 같고 체력은 25, 체력 재생 1, 마나는 75, 공격력은 7 낮다. 스몰더는 현재 낮은 체력과 방어력이 가장 큰 단점으로 평가된다. 그나마 공격 속도가 근소하게 이즈리얼보다 앞서지만, 다른 챔피언들과 비교했을 때는 무난한 수준이다.

기본 스펙이 최근 사용되는 바텀 챔피언들에 비교했을 때 다소 뒤처진다. 스몰더의 어려운 초반 라인전은 단순 스킬 구성의 문제뿐만 아니라 챔피언의 기본 능력에도 있다. 후반 캐리형 챔피언으로 설계된 만큼 낮은 레벨 구간에서 스몰더의 힘을 많이 빼놓은 모습이다.

스킬 구성을 살펴볼 차례다. 이즈리얼과 같은 스킬 피해 중심의 챔피언과 비교되는 만큼 스킬 세트는 상당히 직관적이다. 패시브 스킬 용 훈련은 아우렐리온 솔을 해본 유저라면 익숙할 스택형이다. 스킬로 챔피언을 맞히거나 초강력 화염 숨결(Q) 스킬로 적(챔피언, 미니언, 몬스터 등)을 처치하면 스몰더가 용 훈련 중첩을 1회 얻는다. 중첩이 쌓이면 스몰더 기본 스킬(Q, W, E)의 피해량이 증가한다.

용 훈련 스택은 각 스킬의 피해량 증가보다 스몰더의 주력 스킬 초강력 화염 숨결(Q) 스킬 강화가 핵심이다. 25, 125, 225 스택마다 해당 스킬이 강화된다. 225 스택 달성 시 ‘미니 장로’라고 불리는 처형이 가능해진다. 이때부터 스몰더의 파워 커브는 급격히 상승한다.

초강력 화염 숨결(Q)는 기본 공격으로 간주하는 타겟팅 스킬이다. 적중 시 효과를 적용하는 온 힛 판정이 들어간다. 이즈리얼 Q, 갱플랭크 Q 등을 생각하면 편하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스몰더의 Q 스킬은 광역 피해를 남긴다는 것이다. 125 스택 강화에서 대상 뒤편으로 떨어지는 불꽃들도 온 힛 판정을 받는다.

25 스택, 125, 스택, 225 스택마다 스킬이 강화된다. 25스택 달성 시 대상 주변의 모든 적에게 피해를 입히고 125 스택 달성 시 피해량의 75%만큼 피해를 입히는 폭발 2(+0.01 용 훈련)개를 대상 너머로 날린다.

가장 중요한 225 스택 달성 시 대상을 불태우고 최대 체력에 해당하는 고정 피해를 입힌다. 불타는 동안 총 체력이 일정 기준 밑으로 떨어지는 적 챔피언은 즉시 처형된다.

스몰더의 주력 스킬이나 극초반 라인전에서 유의미한 피해량을 기대하기 어렵다. 짧은 스킬 쿨타임으로 미니언을 처치하거나 챔피언에게 피해를 입히며 용 훈련 스택을 쌓는 데 도움을 준다. 225 중첩 달성 이후부터 이름에 걸맞은 파괴력을 선보인다.

피해량이 0.3 치명타 확률만큼 증가한다. 나보리 신속검, 고속 연사포와 함께했을 때 피해량은 예상치 못한 피해량을 입히는 경우가 종종 나온다.

에취!(W)는 코그모의 W 스킬과 비슷하다. 직선상에 화염구르 발사해 물리 피해를 입히고 1.5초 동안 35% 둔화시킨다. 적 챔피언에게 적중하면 뒤쪽으로 폭발하는 작은 구체가 날아간다. 연속으로 폭발이 일어나고 각각 75%의 피해를 입힌다. 맞힌 챔피언 하나당 용 훈련 중첩 하나만 얻을 수 있다.

어린 꼬마용을 험난한 라인전에서 버티게 만들어주는 아주 중요한 스킬이다. 사실상 초반 주력 스킬이다. 미니언과 몬스터에게 140%의 피해를 입히므로 라인 클리어 용도에 적극 사용된다. 마나 소모량은 60 고정으로 큰 편은 아니지만, 라인전을 버티기 위해 첫 시작 아이템으로 도란의 반지를 가져가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펄럭펄럭(E)은 스몰더가 하늘을 날며 1.25초 동안 100% 추가 이동 속도를 얻고 지형을 무시한다. 비행 동안 불꽃 번개를 발사하는데 가장 체력이 낮은 적을 먼저 공격한다. 챔피언이 있는 경우 가장 낮은 체력의 챔피언을 공격한다. 공격 횟수는 스몰더의 치명타 확률에 비례해 증가한다.

스킬 사용 동안 다른 공격이나 스킬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1.25초의 비행 중 스킬 사용 시 곧장 비행에서 내려온다. 짧은 시간이지만, 추가 이동 속도와 지형을 무시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용하다. 강가에 지형이 더 많아진 새로운 협곡에서 훨씬 유리하다. 재사용 대기 시간이 1레벨 24초로 상당히 길다. 킬 캐치를 위한 용도가 아니라면 생존을 위해 아껴둘 필요가 있다.

엄마아아아!(R)는 광역 범위 공격 피해로 판테온 또는 세나의 궁극기와 유사하다. 일직선상의 넓은 범위에 불을 뿜어 적들을 공격하고 범위 중앙의 적은 추가 피해를 입고 둔화된다. 만약 범위 내에 스몰더가 위치해 있다면 체력을 회복한다.

체력 회복량은 레벨에 따라 110, 160, 210(주문력 계수 0.75)으로 유의미하게 크거나 미미하지는 않은 애매한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기본 공격력과 추가 피해량의 공격력 계수와 주문력 계수 모두 상당히 높아 초강력 화염 숨결(Q)과 함께 주력 스킬로 손꼽힌다.

6레벨 직후 밀리던 초반 라인전을 2대2 교전으로 한 번에 뒤집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소규모 오브젝트 싸움에서도 부족한 DPS를 챙길 수 있다. 기본 스킬 쿨타임은 레벨에 따라 120, 110, 100으로 긴 편으로 보이지만, 스킬 가속 아이템 빌드를 주력으로 하므로 오히려 궁극기 쿨타임이 상당히 짧게 느껴진다.

현재 룬 선택지는 신비로운 유성과 기민한 발놀림으로 크게 나뉘고 있지만, 시작 아이템 선택과 스킬 선택 및 첫 코어 아이템 선택은 대부분의 장인과 프로 유저 모두 동일하다. 도란의 반지 시작과 에취!(W)를 5레벨 이전까지 3레벨까지 올리고 첫 코어 아이템으로 정수 약탈자를 가져가는 빌드다.

스킬 피해를 기본으로 하는 챔피언인 만큼 해당 빌드의 변동은 크게 없을 것으로 보인다. 2코어 아이템은 나보리 신속검 또는 쇼진의 창으로 나뉘고 있다. 그 외 온 힛 판정을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연구되고 있다.

라인전에서 궁합이 잘 맞는 서포터로는 스몰더를 보호해 줄 수 있고 스몰더의 빠른 라인 클리어 능력을 이용해 타 라인 개입이 수월한 챔피언들이 추천된다. 현재 솔로 랭크 OP로 평가되는 마오카이 서포터, 쓰레쉬, 타릭과 같은 챔피언들이 물망에 오른다.

다만 스몰더 파일럿의 라인 이해도에 따라 라인전 난도는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 상대가 케이틀린, 럭스, 진, 제라스 조합을 꺼내 들었을 때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견제형 챔피언과 궁합이 크게 좋은 것은 아니므로 어쩔 수 없이 해당 챔피언들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또 최근 크게 각광받는 밀리오와의 조합도 상당히 좋다. 스몰더의 낮은 생존력을 크게 보완해 주고 밀리오 아늑한 모닥불(W) 스킬이 스몰더의 Q 스킬의 사거리를 높여 크게 안정성을 높인다. 스몰더가 칼리스타, 코그모와 같은 공격 속도 기반의 챔피언은 아니지만, 초반 밀리오의 보호를 받아 후반까지 안착시켰을 때 스몰더의 밸류를 더 높이기도 한다.

현재 OPGG 기준 스몰더의 바텀 승률은 46.74%로 4티어 챔피언에 오른다. 전체적으로 낮은 챔피언 능력치와 템포가 빠른 솔로 랭크 메타와 어울리지 않는 후반 밸류가 높은 형태의 챔피언인 것도 낮은 승률에 작용하는 모습이다. 게임 초반 라인전을 버티는 형태로 후반까지 게임을 이어갔을 때의 파워 커브는 급상승하는 모습이지만, 해당 구간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파일럿의 숙련도 그리고 추후 빌드 연구와 메타 변화, 패치 방향에 따라 스몰더의 활용 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바텀에서는 라인전과 후반 잠재력 모두 평가가 좋은 챔피언들 사이에서 살아남기는 어려워 보인다. 50%대 승률까지 반등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